경선 내내 유연한 이미지의 ‘갈색 머리’ 유지
대선 앞두고 결연한 의지 표현
대선 앞두고 결연한 의지 표현
왼쪽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이튿날인 25일 이 후보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남강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열흘 앞두고 머리를 검게 염색했다. 대선 레이스 돌입 직후 유연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 밝은 갈색의 머리색을 유지해 왔는데, 대선 사전투표가 시행되는 5월 마지막 주를 앞두고 머리색을 검게 바꾼 것이다.
이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머리를 검게 염색한 상태로 나타났다. 전날 경기 안양·시흥·부천 유세에선 연한 갈색 머리를 한 상태였는데, 하루 만에 어두워진 머리 색깔로 나타난 것이다. 이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옅은 갈색 머리에, 베이지 색이나 옅은 회색 계열의 옷을 입으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선보이기 위한 전략을 써왔다.
이 후보의 또 다른 이미지 변신에 대해 선대위 관계자는 본지에 “옅은 색 머리가 가벼워 보이는 인상을 준다는 조언이 있었다”며 “대선 막판 레이스에 온 만큼,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안정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검게 염색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주변에선 최근 이 후보가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학’ 논란 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해 자칫 가벼워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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