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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의 이번 시즌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한다.
지난달 중순 당한 발 부상에서 아직 완벽하게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여전히 부상을 겪고 있는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26일 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을 상대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8점으로 리그 17위, 브라이턴은 승점 58점으로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트넘을 지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 브라이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 일부 선수들이 결장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은 아직 발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출전이 어렵다. 로메로 역시 오랫동안 발가락 부상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브라이턴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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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러면서 "손흥민과 로메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손흥민과 로메로가 부상에서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로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나서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22분경 교체로 출전해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토트넘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로메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고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손흥민과 로메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두 선수를 브라이턴전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37라운드까지 11승 5무 21패(승점 38)에 그치며 17위로 내려앉은 토트넘이 브라이턴을 이기면 14위 울버햄프턴(승점 41), 15위 웨스트햄(승점 40), 1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대 14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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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도 이번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5승 13무 9패로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는 브라이턴(승점 58)은 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65)와의 승점 차가 7점이기 때문에 토트넘을 꺾더라도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지 못한다. 만약 패배하고 9위 브렌트퍼드(승점 55)가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더라도 9위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요 전력이자 주장단인 손흥민과 로메로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이유다.
지난달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발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고, 이어진 애스턴 빌라전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소화했으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벤치에 앉았다. 결승전이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손흥민을 선발 기용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있다는 감독의 판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경 부상을 당한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 투입 당시 토트넘은 전반전 막바지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가져온 리드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 역시 수비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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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지만 거의 측면 수비수처럼 뛴 손흥민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30분 동안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전력을 쏟았고, 결국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유럽대항전에서는 4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함부르크SV(독일)에서 데뷔하고 15년 만에 자신의 팀 커리어 첫 트로피를 거머쥔 손흥민이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 좌절을 맛봤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그간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할지도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기려고 한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의 마지막이 이적이 된다면 아쉽겠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을 가져왔기 때문에 '굿바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서 총 454차례 공식전을 뛰었다. 그의 남은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토트넘 500경기인데, 다음 시즌 달성이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이미 로테이션 멤버로 바뀌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 46경기를 뛰는 게 쉽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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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의 EPL 최종전 상대인 브라이턴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펼쳐주기로 했다.
'가드 오브 아너'는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상대 팀이 그라운드에 양쪽으로 도열해 손뼉을 쳐주며 예우해주는 세리머니다. 주로 정규리그 우승팀을 대상으로 하지만, 브라이턴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대단한 업적이라는 걸 인정하며 토트넘 선수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브라이턴 사령탑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잉글랜드 클럽이 국제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좋은 일이고, 나 역시 무척 기쁘다"며 "토트넘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고, 우리는 '가드 오브 아너'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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