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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진짜 막 나간다…'산투 면전질책' 이어 "게리 네빌 해설거부" 결정→EPL 팬들 "너무 유치해" 이맛살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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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진짜 막 나간다…'산투 면전질책' 이어 "게리 네빌 해설거부" 결정→EPL 팬들 "너무 유치해" 이맛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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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올라 구단 전성기 서막을 연 노팅엄 포레스트가 시즌 막바지 연이은 실책으로 입길에 오르는 분위기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감독 면전 질책'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구단 행보에 비판 목소리를 높여온 게리 네빌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의 홈구장 방문을 막아 논란을 이어 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노팅엄은 오늘(25일) 안방에서 열리는 첼시와 EPL 최종전을 앞두고 스카이 스포츠 평론가 네빌의 시티 그라운드 방문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애초 네빌은 노팅엄-첼시전 중계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구단 방침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중계에 불참하고 동료 축구 전문가들 역시 서런던에 있는 스카이 스포츠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빌과 노팅엄은 지난해부터 대립 전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4월 21일 에버튼에 0-2로 패한 노팅엄은 당시 주심을 본 스튜어트 애트웰을 비판했다.


명백히 페널티킥(PK)이 의심되는 상황이 3차례나 있었지만 애트웰 주심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데 따른 불만 제기였다.

노팅엄은 구단 누리소통망(SNS)에 "3가지 매우 잘못된 판정이 있었다. 우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경기 전 심판이 루턴 타운 팬이라고 심판관리기구(PGMOL)에 경고했지만 그들은 변경하지 않았다"고 적어 사실상 승부조작 의혹 직격탄을 날렸다.

노팅엄과 루턴 타운은 지난 시즌 말미에 치열한 EPL 잔류 경쟁을 벌였다. '루턴 타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사무국은 이를 일축했고 네빌 역시 "마피아 갱단처럼 행동한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양 측은 지난 12일에도 한 차례 더 부딪혔다. 노팅엄은 이날 레스터 시티와 E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레스터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누누 산투 노팅엄 감독은 피치에서 선수단을 격려했다. 토트넘 홋스퍼 감독 시절 연을 맺은 상대팀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과도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그때였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가 피치에 진입해 산투 감독에게 접근했다. 마리나키스는 산투를 거세게 쏘아붙였다. 격앙된 어조로 지도자를 질책했다.


산투 감독은 당황한 듯 설명을 건네려 했지만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듣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네빌은 이를 '스캔들'로 규정하고 "산투 감독이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네빌뿐 아니라 제이미 캐러거, 게리 리네커 등 많은 잉글랜드 축구인이 마리나키스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이번 시즌 승점 65로 7위를 기록 중인 노팅엄은 리그 5위 첼시와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첼시와 승점 차가 1에 불과하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을 이룰 수 있다.

빅매치임에도 해설자가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팬들은 '네빌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노팅엄 결정은 잘못된 것이다. 너무 유치하다(This is childish)' '이건 노팅엄의 결정이 아니다. 마리나키스의 기름진 손이 잔뜩 묻어 있는 (그의 독단적인) 결정일 뿐' 등 대부분 곱지 않은 시선으로 흘겨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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