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日이시바, 납북자 가족에 “돌파구 위해 북일 대화 추진”

조선일보 김휘원 기자
원문보기

日이시바, 납북자 가족에 “돌파구 위해 북일 대화 추진”

속보
트럼프 "우크라 종전협상, 잘 되면 몇주내 타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을 만나 납북자들을 고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교도통신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납북자 가족 집회에 이시바 총리가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납치 문제는 국가 주권 침해”라며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 다양한 경로로 일본과 북한 정상이 솔직하게 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정면으로 마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남은 가족들이 건강할 때 납치당한 피해자가 조금이라도 빨리 귀국해야 한다는 마음의 외침은 제 결의이기도 하고 국민 전체의 공통적 생각”이라​며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전면적 지지를 확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납북자 가족 및 관련 당국자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1983년 북한으로 납치당한 딸 아리모토 케이코(당시 23세)의 귀국을 기다리다 결국 지난 2월 96세의 나이로 별세한 아버지 아리모토 아키히로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북 사건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던 1970년대 이래 이미 40~5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 일본에 납북자의 부모가 살아 있는 경우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의 어머니인 요코타 사키에(89)가 유일하다.

납북 피해자 가족회는 이날 부모 세대가 아직 살아 있을 때까지 납북자들이 모두 돌아온다면 일본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독자 제재 해제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은 12명 중 8명은 이미 사망했고 4명은 아예 북한에 온 적이 없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김휘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