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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GOAT' 손흥민, 10년 만에 아름다운 이별?...英유력지 "올여름 결별 가장 적절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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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GOAT' 손흥민, 10년 만에 아름다운 이별?...英유력지 "올여름 결별 가장 적절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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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숙원을 푼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까.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언제나 전설로 토트넘을 떠날 운명이었지만,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 1992년생 손흥민은 2008년 독일 함부르크 SV 유스팀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진입했다.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날개를 편 뒤 2015년 토트넘으로 향했다.

토트넘 합류 후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첫 시즌인 2014-15시즌 적응기를 마친 손흥민은 2년 차부터 훨훨 날았다. 올 시즌까지 9시즌 연속 공식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이다.

현재 토트넘 소속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94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5위, 역대 도움 1위에 이르는 대기록이다. 개인 커리어의 정점은 2021-22시즌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5경기 출전해 23골 7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23-24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까지 역임했다.

유일한 흠이라면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점이었다. 손흥민이 토트넘 합류 후 이룬 최대 성과는 준우승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연이어 준우승에 머물면서 무관에 그쳤다.


그런데 올 시즌 그 마지막 방점이 제대로 찍혔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 메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토트넘 역대 최고 선수가 된 것. 17년 만에 토트넘에게 트로피를 안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UEL 우승 퍼레이드에서 운집한 15만 팬을 향해 "10년이 걸렸습니다. 여러분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습니다. 진짜 정말로 사랑합니다! 우리가 UEL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이것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기 마련이다.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룬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 최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영국 내 최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력지 '가디언'에서 말이다.


'가디언'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수도 있는 선수들을 나열했는데, 손흥민의 이름도 있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을 방출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팬들은 주장 손흥민의 이탈을 안타까워하겠지만, 올여름은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결별하기 적절한 시기로 느껴진다.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이기 때문에 토트넘과의 장기 계약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황혼기에 접어들 손흥민을 통해 이적료를 확보하려면 올여름이 마지막 시기다.

23살 풋내기에서 33살 토트넘 전설로 성장한 손흥민의 아름다운 이별이 올여름 그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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