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만만한 팀들이 없고, 또 LG도 부상자가 많아 100% 전력이 아니다. 예전 같았으면 1위를 지키기 위해 스퍼트 시점을 한 번 잴 타이밍인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염 감독은 “(전력이) 부족할 때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지금 계산보다는 훨씬 잘하고 있다. 5월 말까지 플러스 10개 정도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잘 버티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실제 LG뿐만 아니라 올해 많은 팀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한화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도 10개 구단 중 부상자 관리가 가장 잘 되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도 평가하는 염 감독이다. 하지만 LG도 6월부터는 지원 병력들이 순차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특히 마운드 쪽에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많다. 현재 마운드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한 달 뒤에는 이 마운드 조직 자체가 확 바뀌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하며 26세이브를 기록한 유영찬(28)이 돌아온다. 유영찬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아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착실하게 재활을 했고, 22일 NC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유영찬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6.7㎞(트랙맨 기준)이었다.
그 다음은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복귀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4월 15일 삼성전 등판 이후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최근까지 재활 중이었다. LG는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인 코엔 윈으로 막았으나 아무래도 한계는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20일 NC와 2군 경기에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재활 등판 일정을 시작한 상태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6주 규정을 다 채우면 바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예고했다. 코엔 윈에게는 이제 한 경기가 남은 상태다.
이어 6월 중순 이후로는 제대할 이정용(28)이 합류한다. 이정용은 입대 전 LG 마운드의 핵심으로 다용도로 활용됐다. 2021년 15홀드, 2022년 22홀드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7승2패3세이브1홀드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4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소한 이정용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등판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져 있는 불펜의 핵심 자원들인 장현식 김강률 또한 차례로 복귀할 전망이고, 오랜 기간 부상으로 잊힌 좌완 함덕주 또한 6월에는 실전에서 던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 그대로 FA급 전력 가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셈이다. 물론 홍창기의 정규시즌 아웃은 뼈아프지만, 적어도 지금은 부상 복귀에 대한 희망이 크다. 6월에 전력들이 차례로 돌아와 어느 정도 완전체 전력이 되면, 그때는 1위 굳히기를 위해 ‘들이댈’ 타이밍이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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