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승리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직전 라운드에서 대구FC를 1-0으로 꺾고 50일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맛봤다. 지난달부터 고된 일정 속에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힘들어 했다. 경기를 잘 풀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승점을 놓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분위기가 처지기도 했다.
대구전이 보약이 됐다. 마침 터져줘야 할 스트라이커 둑스가 데뷔골을 뽑아낸 게 고무적이다. 루마니아에서 뛸 때 리그 득점왕을 해봤던 둑스라 마수걸이 포만 터지면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수원FC전에서도 둑스를 선발로 활용한다. 린가드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며 연속골을 희망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둑스가 골을 시작했다는 게 긍정적이다. 득점은 자신감이다. 안 들어가면 주눅들기 마련이다. 이제는 골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둑스도 무득점 부담을 꽤 내려놓았다는 전언이다. 김기동 감독은 "확실히 목소리가 커지고 밝아졌다. 건방만 안 떨면 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린가드는 물론 일류첸코(수원 삼성)하고도 자주 만나서 밥을 먹는 것 같다. 일류첸코가 서울에 대해 잘 알기에 감독 욕도 하면서 잘 지내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둑스뿐만 아니다. 선수단 전반에 훈풍이 분다. 지난 화요일에는 선수들과 바비큐 파티도 했다. 이미 보름 전에 잡아놨던 일정이었는데 마침 대구를 이기면서 한층 사기를 고취시키는 회식이 됐다.
김기동 감독은 "처음에는 복귀까지 긴 시간이 점쳐졌는데 (기)성용이 스스로 복귀 의지가 컸던 모양이다. 연습경기도 30분 정도 소화했다. 조만간 출전할 것으로 본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연승을 노리는 서울 못지않게 수원FC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한동안 최하위권에 처져있던 수원FC는 최근 2승 1패로 호조를 보인다. 특히 선두인 대전을 크게 이겨 반등 포인트를 삼았다.
김은중 감독은 서울전 맞춤 라인업을 꺼냈다. 안데르손을 벤치에 두고 후반에 조커로 활용하려고 한다. 전반에는 가능한 서울을 많이 뛰게 할 라인업으로 오프키르와 김도윤, 장윤호, 노경호, 이재원 등을 내세운다.
수원FC의 확 달라진 라인업을 본 김기동 감독은 "직전 경기 잘했던 안데르손을 선발에서 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문선민을 대기시킨다. 문선민도 후반에 들어갔을 때 위협적이다. 아마도 후반은 문선민과 안데르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