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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승 도전→1실점 SV' 서로 미안해 한 와이스와 김서현…김경문 감독 "팀에 좋은 경험 됐다" 말한 이유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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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승 도전→1실점 SV' 서로 미안해 한 와이스와 김서현…김경문 감독 "팀에 좋은 경험 됐다" 말한 이유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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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팀에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20패) 고지를 밟았은 한화는 29승3무20패가 된 롯데를 제치고 2위로 복귀했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가 발판이 됐다. 와이스는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7승을 올렸다. 이날 98구를 던진 와이스는 최고 155km/h 직구에 커브와 스위퍼, 체인지업을 섞어 '팀 타율 1위' 롯데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초까지 와이스의 투구수는 93구. 8회초를 끝낸 후 더그아웃에서 김경문 감독, 양상문 투수코치와 한참을 얘기하던 와이스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와이스는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8회를 마치고 감독님께서 8회까지만 던지자고 하셨는데, 한 타자라도 더 상대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선두타자가 출루를 하게 되면 바꾸자고 제안을 하셨고 나도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선두 장두성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와이스에 이어 등판한 김서현은 윤동희를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 레이예스의 내야안타 후 폭투로 주자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전준우를 삼진 처리,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들어진 위기에서 전민재의 적시타에 한 점을 잃었다. 그러나 대타 고승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와이스의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한 김서현은 "와이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 와이스는 "김서현이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 김서현 선수를 믿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했고, 거기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롯데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와이스의 9회 등판에 대해 "저번에는 본인이 더 던질 줄 알았는데 쿨하게 끝내줬고, 이번에는 끝날 줄 알았는데 한 번만 더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데 첫 타자한테 그런 안타가 나오면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이 세이브 상황에서 주자가 있는 가운데 등판한 건 이번이 처음. 김 감독은 "서현이가 그래도 잘 막았는데, 투수도 나오는 템포가 있지 않나. 한순간에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다. 역전 안 당한 게 다행이었다. 서로 간에, 팀에게 좋은 경험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던 와이스는 현재까지 11경기에 나서 69⅓이닝을 소화, 7승2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작년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와이스에 대해 "작년보다 올해 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몸도 더 나아지고, 자신감도 있다"면서 "좋은 공을 갖고 있지 않나. 또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공을 물어보고, 해보고, 노력한다. 제구력만 되면 타자들이 치기 쉬운 볼은 아니다. 어제 상대 투수도 잘 던졌지만, 1점 주고도 계속 지키니까 우리한테 찬스가 왔다"고 얘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