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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배신감 폭발! 클롭, '배신자' 아놀드 지지 선언? "야유 소리에 TV 꺼! (팬들에게)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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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배신감 폭발! 클롭, '배신자' 아놀드 지지 선언? "야유 소리에 TV 꺼! (팬들에게)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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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리버풀 팬들 입장에서 다소 당혹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위르겐 클롭 감독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감싸기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아놀드를 야유한 리버풀 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이 리버풀팬들에게 이토록 실망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아놀드가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2004년부터 리버풀 유스팀에서 활약한 아놀드는 올 시즌까지 21년 동안 리버풀에서만 활약 중인 성골 유스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한 순간에 배신자로 몰락했다. 축구계에서 유스 출신 선수가 FA로 팀을 떠나는 것은 불문율에 가깝다. 그런데 아놀드가 무려 2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내통하며 올여름 FA 신분으로 리버풀과 작별을 선언한 것.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스페인 '아스'는 아놀드의 배신에 대한 리버풀 팬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넌 쥐다", "넌 절대 스티븐 제라드가 될 수 없어", "진정한 충성심은 그런 식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다. 넌 패배자다"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몇몇 팬들은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경기장에서도 팬들은 적개심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지난 12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아놀드는 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이때 리버풀 팬들은 아놀드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아놀드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계속됐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9시즌 동안 리버풀 사령탑을 지낸 클롭 감독이 아놀드 야유에 대해 리버풀 팬들을 비판한 것.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 우승 컵 8개를 들어 올린 전설로 칭송받는 감독이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자신의 명성보다 제자인 아놀드의 현 상황을 더 걱정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아놀드가 교체로 들어오는 장면을 보다가 야유 소리를 들었다. 내 귀가 잘못된 줄 알고 볼륨을 높였다. 10초쯤 뒤에 TV를 껐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나는 이렇게 실망한 적이 없다. 이건 우리가 아니다. 100%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놀드는 매일 리버풀을 위해 모든 걸 다했다. 이제 20년이 지나 다른 곳에서 도전을 하기로 한 것뿐이다. (아놀드 재계약 불발에) 화내야 할 사람은 구단주다. 우리 팬들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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