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펼친 2024-25시즌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칼리아리를 2-0으로 꺾었다.
나폴리는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까지 1점 앞선 불안한 선두였기에 마지막 경기까지 이겨야 했다. 전반 42분 스콧 맥토미니의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고, 후반 6분 로멜루 루카쿠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쐐기골을 터뜨려 완성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24승 10무 4패 승점 82점을 기록해 같은 시간 코모를 제압하며 끝까지 추격한 2위 인터 밀란(승점 81점)을 1점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주축이 됐던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4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우승 청부사를 통해 팀 재건에 나섰다. 이탈리아 출신의 콘테 감독은 여러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2008-09시즌 세리에B에서 바리를 맡아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벤투스에서는 세 차례(2011–12, 2012–13, 2013–14시즌)나 트로피를 안기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해외에서도 성공을 이어갔다. 2016-17시즌 첼시에 부임하자마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이후 다시 인터 밀란에 부임하며 이탈리아로 돌아온 콘테 감독은 2020-21시즌 다시 세리에A 정상에 섰다.
그러자 콘테 감독이 거둔 성과에 고무된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보여줬다.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데려왔고, 이브 비수마, 클레망 랑글레, 이반 페리시치 등 콘테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로 선수단을 강화했다.
시즌 초반은 승승장구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 함께 우승 경쟁권이었다. 하지만 금세 힘이 빠졌다. 단순한 공격 전술은 통하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이어지면서 콘테 감독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콘테 감독의 우승 기록에 마침표가 찍혔다. 콘테 감독은 결국 토트넘에서 무관에 그치면서 계약을 상호해지했다.
콘테 감독은 이번 타이틀을 확보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개 팀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콘테 감독은 "이번 우승 도전이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더 짜릿하다"며 "정말 멋진 일이 일어났다"라고 기뻐했다.
콘테 감독의 나폴리 핵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맥토미니다. 주우언에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한 맥토미니는 리그 34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려 공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