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타니가 타자를 상대로 투구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둔 채 공을 던진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재활은 잘 진행되고 있다. 24일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로 투구한다. 오타니와 의료진, 트레이닝 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21일 캐치볼을 하면서 슬라이더를 던졌다. 슬라이더는 팔꿈치에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이유로 가벼운 투구 훈련 때조차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다. 그래서 오타니와 로버츠 감독 모두 슬라이더 투구를 투수 복귀 준비 과정의 중요한 관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또 "몇 명의 타자를 두고 투구한다. 오타니에게는 의미있는 진전이다. 지금까지 불펜에서는 투구를 계속 봤지만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실전처럼 던지는 것을 본다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때때로 상황에 따라 다음 과정을 결정할 것 같다. 오타니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몇 달 뒤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투수 재활 단계가 실전에 가까워지면서 타자 오타니의 체력적인 부담은 더 커졌다고 볼 수도 있다. 로버츠 감독은 "투수 재활 과정도 중요하지만 매일 다섯 타석에 서는 것도 중요하다. 재활 과정에서 무리가 간다고 느끼면 (타자로는)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4일 경기에는 1번 지명타자로 평소처럼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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