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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5차 핵 협상, 성과 없이 종료…우라늄 농축 놓고 입장차 여전

뉴시스 임철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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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5차 핵 협상, 성과 없이 종료…우라늄 농축 놓고 입장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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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전 있었으나 결정적 성과 없어"
[서울=뉴시스] 지난 2월25일 테헤란에서 촬영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지난 3월19일 워싱턴에서 촬영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2025.05.23.

[서울=뉴시스] 지난 2월25일 테헤란에서 촬영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지난 3월19일 워싱턴에서 촬영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2025.05.23.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제5차 핵 협상이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협상을 중재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협상 종료 직후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결정적인 성과는 없었다"며 "남은 쟁점들이 앞으로 며칠 내에 명확히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종료 후 자국 언론에 "이번 협상은 단 두세 차례 회의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논의가 이어진다면, 특히 이슬람공화국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만큼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낙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에스마일 바가리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은 전문적이고 차분하며 이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이번 라운드의 세부 내용은 협상 종료 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협상에 대해 "양측이 협상을 지속할 가능성을 내비친 한편, 가장 큰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에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오후 로마에 도착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간접 협상을 벌였다. 협상은 주이탈리아 오만 대사관에서 알부사이디 장관의 중재로 진행됐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존속 여부다.

미국은 이란의 어떤 형태의 농축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목적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까지 중단하라는 미국 측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락치 장관은 협상에 앞서 X에 "농축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합의가 없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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