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76시간 동안 이어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광주 시민의 피해 신고가 7400건을 넘어섰다. 화재에 따른 연기와 분진 등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은 가운데 공장 인근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하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23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인근 지역의 대기오염도를 감시한 결과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쯤 대형화재가 발생해 76시간 후인 지난 20일 오전 11시55분쯤 꺼졌다.
도심 공장에서 발생한 불로 검은 연기 등이 퍼지자 광주시는 인근에 대기측정 차량을 배치했다. 미세먼지와 오존,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6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17일과 18일에는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19일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의 미세먼지는 24시간 평균 107ppm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치(100ppm)를 넘어선 것이다.
초미세먼지도 66ppm으로 기준(35ppm)을 초과했다. 시는 대기로 확산했던 오염물질이 낮은 기압으로 하강해 미세먼지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불이 난 공장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분진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신고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7427건에 달한다.
기침과 두통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피해 신고가 4305건으로 가장 많았다. 분진 등으로 인한 물적 피해 2357건, 영업 손실 등 기타 피해 767건 등이다. 피해를 접수한 시민중에는 공장이 있는 광산구가 아닌 다른 지역 주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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