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위암 환자 만나보니
암 발생률 5위···원격 전이 땐 예후 급격히 나빠져
뼈로 전이되면 더 나빠···신약 '빌로이' 등장에 희망
클라우딘18.2 변이 확인때 병용요법 시도 가능
투약 2주만에 생업 복귀 등 일상도 되찾아
암 발생률 5위···원격 전이 땐 예후 급격히 나빠져
뼈로 전이되면 더 나빠···신약 '빌로이' 등장에 희망
클라우딘18.2 변이 확인때 병용요법 시도 가능
투약 2주만에 생업 복귀 등 일상도 되찾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15일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요. 만약 기준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암 조직검사가 100% 일치한다는 결과를 듣는 순간 '이제 살았다' 싶더라고요.”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만난 A씨(59·남)는 “치료 시작 2주만에 배달 일을 다시 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배우자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던 A씨는 2년 전 국가암검진으로 받은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이 발견됐다. 그해 5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8번의 항암치료를 마쳤다. A씨는 갑작스러운 암 진단 앞에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아가며 꼬박 6개월을 치료에 매달렸다.
그런데 일상으로 복귀한 지 1년 2개월 여 만에 상황이 급반전됐다. 음식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탔는데, 심상치 않은 허리 통증이 느껴졌다.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동네 정형외과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해 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A씨의 아내는 “남편이 웬만해서는 아픔을 잘 참는 스타일인데 잘 때 침대 패드가 다 젖을 정도로 식은 땀을 흘리며 끙끙 앓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며 “안되겠다 싶어 식당 문을 닫고 응급실로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검사 결과 혈액 내 뼈 파괴가 활발해질 때 높아지는 알칼리 인산분해효소(ALP·Alkaline Phosphatase)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10배 가까이 뛰어있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뼈 전이’로 확진됐다.
◇위암, 한국인에 많이 발생… 진행될수록 생존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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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딘18.2 타깃 표적항암제 첫 등장···“2주만에 일상 되찾아”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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