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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맞아 "노무현의 꿈, 국민과 이루겠다"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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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맞아 "노무현의 꿈, 국민과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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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시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2.

[양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시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6년이 흘렀다"며 "그리움은 더 깊어가고, 세월이 무색하다"고 추모했다.

이 후보는 23일 오전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아직도 당신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미완의 꿈을 붙잡고 있다"며 "16년 전 그날, 우리 국민은 사랑하고 존경했던 지도자를 잃었다"라고 추도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님은 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돼 주셨다"며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 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줬다"고 했다.

이어 "고민이 무색하게, 시민과 함께 하는 길이 제가 가야할 길임을 알게 했다"며 "개인의 안위보다 정의를,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됐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신 후, 그의 말과 뜻은 변화로 실현됐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며 "대통령께서 적극 실행하신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 배경이나 자금력이 아니라 능력과 진심을 자산으로 가진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6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이라며 "돈과 연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신 노무현 대통령,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했다.


(김해=뉴스1) 윤일지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5.5.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해=뉴스1) 윤일지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5.5.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아울러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말했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란 문장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즐겨 말씀하시던 이 문장을 되뇔 때마다, 제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던 그 순간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떠오른다"고 적었다.

이어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이 있다)"며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을)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인)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며 "오늘의 절망을 딛고 내일의 희망을 일구어 나가겠습니다. 강물은 끝내 바다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며 "노무현 대통령님, 부디 잠드신 그곳에서도 민주주의의 바다에 닿아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다. 이날 저녁에 이뤄지는 제22대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회로 인해 오후 2시에 이뤄지는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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