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사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 전까지도 이미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였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토트넘의 전설인 손흥민이다. 1992년생 손흥민은 2008년 독일 함부르크 SV 유스팀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진입했다.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날개를 편 뒤 2015년 토트넘으로 향했다.
토트넘 합류 후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하며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첫 시즌인 2014-15시즌 적응기를 마친 손흥민은 2년 차부터 훨훨 날았다. 올 시즌까지 9시즌 연속 공식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이다.
현재 토트넘 소속 10년 동안 173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순위 상위권에도 올라있다. 특히, 개인 커리어의 정점은 2021-22시즌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5경기 출전해 23골 7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23-24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까지 역임했다. 손흥민의 국제적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결승전에도 몇 번 진출했지만, 매번 준우승에 만족했다.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연이어 준우승에 머물면서 무관에 그쳤다.
이미 한국 축구의 GOAT로 평가받는 손흥민이지만,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떨칠 순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마침내 무결점한 선수가 된 손흥민이다. 부상과 에이징 커브로 다소 고생했지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UEL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손흥민의 우승 소식에 대한민국은 물론 영국 현지까지 들썩였다. 각종 현지 매체의 메인 기사는 우승컵을 든 손흥민의 모습으로 도배됐다. 여기에 더해 영국 공영 방송 'BBC'가 손흥민의 우승에 대한 놀라운 논평을 남겨 화제가 됐다.
'BBC'는 "국보 손흥민의 우승으로 대한민국은 즐거워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우승을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 축구 팬들의 반응까지 전하며 손흥민의 우승이 가져다온 파급력에 집중했다.
매체는 "한국인들도 17년 만의 첫 트로피를 토트넘에게 안겨준 주장 손흥민의 우승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은 손흥민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깊은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 축구 팬은 손흥민을 두고 '국보'라며 칭송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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