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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몸을 날려 토트넘 홋스퍼의 실점을 막은 미키 판 더 펜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우승이 절실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 5무 21패를 기록하며 17위로 부진이 심각했다. 잉글랜드 FA컵과 EFL컵에서도 탈락했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UEL 결승전에서 이겨야 했다. 게다가 우승 팀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졌다.
선제골을 기록한 팀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왼쪽에서 올라온 파페 사르의 크로스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지만, 오히려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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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들어 맨유가 거세게 반격했다. 그러나 토트넘 수비가 단단했다. 맨유의 결정적인 찬스를 전부 막아냈다. 특히 판 더 펜의 호수비가 빛났다. 후반23분 맨유의 프리킥 상황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공을 잡다가 도미닉 솔란케와 충돌했다.
그러면서 비카리오의 얼굴을 맞고 공이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향했다. 호일룬은 지체하지 않고 헤더를 날렸다. 이때 판 더 펜이 빈 골문으로 달려가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다. 결국 토트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판 더 펜을 향해 극찬이 쏟아졌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평점 9점과 함께 "골라인에서 슈팅을 걷어내기 위해 뛰어올랐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비카리오를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적인 클리어링. 훌룽했다"라며 평점 8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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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판 더 펜은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솔직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항상 이 팀을 믿었다. 선수단과 스태프는 힘든 시즌을 보내면서도 믿음을 잃지 않았다. 구단의 모든 사람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기뻐했다.
토트넘의 실점을 막은 장면에 대해선 "공이 들어가는 걸 보고 골문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이 높이 날아왔고,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냥 걷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솔직히 말해서 허리가 아팠다. 그쪽 땅이 부드럽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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