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을 기념하는 SNS 게시물이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5년의 무관의 시간을 마감하고, 유럽 정상에 오른 그가 직접 올린 게시물은 감동과 환희가 교차하는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창단 첫 해당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교체 출전했으며, 후반전 완전하지 못한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팀의 공격을 이끌며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팀 동료들과 함께 감격스러운 세리머니를 펼쳤고, 관중석을 향해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우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 |
이후,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C H A M P I O N S !!!!!!! COME ON YOU SPURRSSSSSS"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경기 직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함께 게재됐고,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포효하는 모습,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의 SNS 게시물은 팬들과 축구계 인사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제드 스펜스는 "엄청난 레전드(FUCKING LEGEND)"라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욕설과 함께 적어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도미니크 솔란케 역시 "드디어 해냈다"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많은 환호레전드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는 "축하해 형제여"라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과거 동료 루카스 모우라 역시 "예에에 쏘니!!!!! 축하해 나의 형제. 넌 넌 자격 있어(Yeeees Sonny!!!!!! Congrats brother. You deserve it! COYS(Come on you Spurs)"라며 엄청난 축하를 보냈다.
![]() |
특히,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손케 조합'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해리 케인은 "축하해 나의 형제여(CONGRATULATION BROTHER)"라는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케인도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렸기 때문에 둘의 이야기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오랜 동료였지만 트로피와는 늘 멀었던 두 선수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도 케인 우승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하며 그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은 바 있다.
![]() |
해당 게시물과 별개로, 손흥민은 오랫동안 바꾸지 않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태극기를 두른 대표팀 유니폼 사진에서 유로파리그 트로피에 입맞추는 사진으로 교체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에게 이번 우승이 얼마나 특별한 순간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그는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매 시즌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2016-2017시즌에는 리그 2위, 2018-20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시티에 패하며 또 다시 눈물을 삼켜야 했다.
![]() |
손흥민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이 좋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꿈이 정말, 정말 이뤄졌다. 너무 행복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이라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트로피를 든 한국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오전 4시에 나를 응원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상징을 넘어, 유럽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됐다.
트로피를 품에 안고 올린 첫 게시물, 그것을 통해 전해진 그의 환한 웃음과 눈물은 오랜 시간 응원해온 팬들에게도 진한 감동으로 남고 있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