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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첫날 '무명' 정유준, '국대' 김민수 돌풍

이데일리 주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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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첫날 '무명' 정유준, '국대' 김민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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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정유준, 코오롱 한국오픈 첫날 돌풍
'노보기' 6언더파로 개인 최소타 경신
17세 국가대표 김민수도 첫날 언더파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 3년 차 ‘무명’ 정유준(22)이 우승상금 5억 원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이 걸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 원) 첫날 돌풍을 일으켰다.

정유준이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듄스 코스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프로 데뷔 개인 최소타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유준이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정유준이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듄스 코스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프로 데뷔 개인 최소타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유준이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정유준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듄스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최저타를 때려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낸 정유진은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65타는 개인 최소타로 2023년 군산CC오픈 1라운드에서 기록한 66타를 1타 경신했다.

한국오픈에서 개인 최소타를 작성한 정유준은 프로 데뷔 첫 톱10과 함께 첫 우승을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만들었다. 남은 사흘의 경기가 정유준의 투어 활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2023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정유준은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다. 지금까지 통산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들지 못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엘리트 코스인 국가대표나 상비군을 해본 적도 없다. 이번 대회도 출전권이 없어 예선을 거쳐 막차로 합류했다. 예선 성적은 32위로 15위까지 주는 출전권을 받지 못했으나 중복 출전권이 있는 상위권 선수가 빠지면서 가까스로 한국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PGA 투어에서 신분도 불안하다.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60위, 상금순위 76위에 머물러 내년 시드 유지를 위해 순위 상승이 필요하다.

한국오픈에서 예선 통과자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역대 최고 순위는 1990년 33회 대회에서 김성종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정유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상위권으로 마무리하면 탄탄한 투어 활동을 보장받는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KPGA 투어 5년과 아시안투어 2년 시드, 우승상금 5억 원에 7월 영국에서 열리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시드 유지도 쉽지 않았던 정유준으로서는 꿈꿔왔던 일이 한꺼번에 이뤄진다.

첫날 무명 돌풍을 일으킨 정유준은 차분하게 남은 경기를 준비했다. 그는 경기 뒤 “이제 1라운드가 끝났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올해 목표는 우승인데 이 대회에서 하고 싶다”고 들뜨지 않았다.


남은 사흘의 전략은 페어웨이를 지키고 편안한 퍼터를 위한 그린 공략을 꼽았다.

정유준은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티샷이 잘 됐고 버디 퍼트도 잘 들어갔다”며 “남은 사흘도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리고 세컨드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때 퍼트하기 편한 쪽을 찾아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날 경기에선 17세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도 돌풍에 동참했다.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수는 지난해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과 최등규배 매경 아마추어 선수권, 빛고을 중흥배 아마추어 선수권 등 3승을 거며 두각을 보이며 태극마크를 단 유망주다.

한국오픈에서 아마추어 우승은 1998년과 2001년 두 번 나왔다. 김대섭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제패했고, 3년 뒤 대학생 신분으로 다시 참가해 두 번째 우승했다.

국가대표 김민수.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국가대표 김민수.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