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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사진관의 추억...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 사진관' 발간

아시아경제 서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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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사진관의 추억...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 사진관'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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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연구총서 '한국의 사진관' 발간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서 열람 가능
특별전 '사진관 전성시대' 개막
국립민속박물관은 사진관과 사진사의 이야기를 기록한 조사연구총서 '한국의 사진관'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근현대 시기 한국인의 삶 가까이에 자리했던 공간과 직업을 연구하는 '근현대 생활문화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특별전 '사진관 전성시대'가 열리는 전시관 전경.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사진관 전성시대'가 열리는 전시관 전경.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 사진관'은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우리나라 사진관의 역사와 전국 각지의 9개 사진관을 직접 현지 조사해 제작했다. 아울러 생활문화 조사 연계 특별전 '사진관 전성시대'도 개막했다.

국내 사진관은 19세기 후반 일본에서 들어와 전국으로 확산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국에서 들어온 사진 기술과 장비가 상류층을 중심으로 널리 소비됐다. 198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을 걸었다.

사진관은 생의 소중한 순간을 담아내는 기록소 역할을 감당해 왔지만, 기술의 발달로 사진관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은 곧 사라질지 모를 동네 사진관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운영하는 강원 횡성 백우사진관과 충남 보령 현대사진관, 3대째 운영하는 경북 경산 영미사진관 등의 변화 양상을 살핀다.

시대 변화에 맞춘 변화상도 조명한다. 경기 김포 세종스튜디오는 비디오카메라를 도입해 각종 행사 영상을 제작하고, 전북 군산 명성사진관은 카메라 대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처럼 다양한 변화 사례를 살필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9명 사진사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키며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소중한 순간을 묵묵히 담아온 오래된 친구, 사진관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사연구총서 '한국의 사진관'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의 발간자료 검색 서비스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총서 발간과 연계해 진행하는 생활문화 조사 연계 특별전 '사진관 전성시대'는 오는 7월2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진행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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