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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멋진 홈 보살로 존재감을 제대로 선보였다. 이정후는 타구 속도 160km/h 2루타에 이어 28일 만에 멀티 볼넷으로 3출루 경기까지 완성했다.
이정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6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좌익수)-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플로레스(지명타자)-아다메스(유격수)-야스트르젬스키(우익수)-피츠제럴드(2루수)-베일리(포수)-웨이드 주니어(1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캔자스시티 좌완 린치와 상대했다. 올 시즌 20경기(21이닝)에 등판해 3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1.29, 10탈삼진, 7볼넷으로 불펜 역할을 맡았던 린치는 이날 오프너 역할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에 맞선 캔자스시티는 가르시아(3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파스콴티노(지명타자)-페레즈(1루수)-칸하(좌익수)-워터스(우익수)-페르민(포수)-매시(2루수)-이스벨(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샌프란시스코 웹과 맞붙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초부터 웹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웹은 선두타자 가르시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위트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웹은 파스콴티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웹은 이후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추가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말 1사 뒤 채프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정후가 1사 1루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에 임했다.
이정후는 린치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싱커에 헛스윙했다. 이어 3구째 86.9마일(시속 약 139.9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아다메스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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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웹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다. 웹은 2회 말 1사 뒤 매시에게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 허용으로 다시 위기에 처했다. 웹은 이스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가르시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위트 주니어에게도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말 선두타자 채프먼의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가 바뀐 투수 우완 볼란과 만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89.3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해 타구 속고 160km/h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렸다. 시즌 14번째 2루타이자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하지만,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의 뜨거운 방망이를 가로막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초 1사 2루 위기에서 위트 주니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페레즈에게 비거리 121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맞아 점차 패색이 짙어졌다.
반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4회 말 1사 뒤 베일리의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중월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웨이드의 볼넷과 라모스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정후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바뀐 투수 우완 크루즈에게 볼카운트 3B-1S 상황에서 5구째 공을 골라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2사 만루 기회에서 플로레스가 중견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웹은 4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초 바뀐 투수 비벤스가 워터스에게 2루타, 페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내준 무사 1, 3루 위기에서 매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가르시아의 희생 뜬공으로 2-8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정후는 7회 말 1사 뒤 네 번째 타석에 임했다. 바뀐 투수 클라크와 상대해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 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이정후는 9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중전 안타 때 홈을 파고 드는 2루 주자를 홈 보살로 잡았다. 이정후의 시즌 5번째 보살 기록이었다.
이정후는 9회 말 1사 뒤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우완 에르세그와 맞붙은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체인지업을 골라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또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웨이드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선발 투수 웹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4-8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29승 2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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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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