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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신민혁이 시즌 2승 도전에 성공했다.
신민혁은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8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신민혁의 투구수는 101개(스트라이크 70개·볼 31개)로, 구종별로는 커터(36개)가 가장 많았다. 체인지업(35개), 스플리터(16개), 직구(14개)가 그 뒤를 이었으며, 최고구속은 139km/h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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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혁은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4경기 23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화로선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신민혁이 우리를 상대로 잘 던진 기억이 있어서 오늘(21일) 타순을 좀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민혁은 1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 하주석, 문현빈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초에도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 채은성의 우익수 뜬공, 이진영의 유격수 땅볼로 순항을 이어갔다.
3회초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신민혁은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황영묵의 삼진 이후 플로리얼에게 안타를 맞았고, 2사 1·3루에서는 하주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문현빈의 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것에 위안을 삼았다.
신민혁은 4회초에도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노시환과 채은성을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2루수 박민우의 실책이 나오면서 이진영을 누상에 내보냈다. 여기에 후속타자 이도윤에게 안타를 헌납하면서 2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재훈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신민혁은 5회초 황영묵의 우익수 뜬공, 플로리얼의 삼진 이후 하주석의 기습번트 시도 때 포구 이후 재빠르게 1루로 공을 뿌렸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문현빈의 안타 이후 노시환을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채은성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신민혁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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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신민혁은 "팬들 앞에서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 팬들의 응원이 있기에 마운드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실점한 이후에 빠르게 집중해 아웃카운트를 잡고자 했고, 실점에 대한 아쉬움은 나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구성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신민혁은 "선발로 나설 때 (김)형준이가 볼 배합을 잘해줘서 항상 경기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 이용훈 코치님과 야수들도 날 도와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건 신민혁이 스플리터를 구사했다는 점이다. 신민혁은 2020년과 2021년 스플리터를 던졌으나 그 이후에는 실전에서 스플리터를 활용하지 않았다.
신민혁은 "일요일(18일) 선발 준비를 하면서 이용훈 코치님이 우타자를 상대로 스플리터를 던져보자고 말씀하셔서 캐치볼 때 연습했다. 이용훈 코치님이 스플리터가 좋다고 하셨고, 경기에서 던지자고 하셔서 미리 계획을 세웠다"며 "여유 있을 때 스플리터를 던질 계획이었는데, 던지면서 감이 좋아서 생각보다 (스플리터를) 많이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 신민혁은 "언제든 팀을 위해 던질 준비가 됐다. 규정이닝 목표는 선발투수로서 언제나 바뀌지 않을 나의 목표일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팀의 우승이 최우선이다. 팀의 우승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NC 다이노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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