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 인터뷰
100만원대 뉴욕행, 23만명이 탔다
2년차 탑승객 23%, 운항편 29% 증가
고환율 리스크에도 첫 연간 순익 배경엔
뉴욕 등 美 장거리 노선 중심 전략 주효
6월부터 뉴욕 노선 매일 운항 재개
100만원대 뉴욕행, 23만명이 탔다
2년차 탑승객 23%, 운항편 29% 증가
고환율 리스크에도 첫 연간 순익 배경엔
뉴욕 등 美 장거리 노선 중심 전략 주효
6월부터 뉴욕 노선 매일 운항 재개
"2년 전 뉴어크 공항에 첫 항공편이 착륙하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올해는 뉴욕 노선 매일 운항을 정착시키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항공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은 인천~뉴어크 노선 운항 2주년을 앞두고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취항 2년 만에 국내 양대 항공사와 외항사 외에도 에어프레미아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3년 5월 22일, 에어프레미아는 경쟁 항공편 하나 없는 인천~뉴어크 노선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6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항공맨' 경력을 시작한 최 지점장은 2023년 3월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당시 회사는 뉴저지 뉴어크 공항 노선권은 확보했지만 현지 공항당국의 운항 허가는 받지 못해 취항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최 지점장 취항을 불과 두 달 앞두고 공항당국을 수차례 찾아가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마침내 승인을 이끌어냈다. 첫 비행은 예정대로 이뤄졌고, 탑승률은 95%에 달했다.
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은 인천~뉴어크 노선 운항 2주년을 앞두고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취항 2년 만에 국내 양대 항공사와 외항사 외에도 에어프레미아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3년 5월 22일, 에어프레미아는 경쟁 항공편 하나 없는 인천~뉴어크 노선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6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항공맨' 경력을 시작한 최 지점장은 2023년 3월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당시 회사는 뉴저지 뉴어크 공항 노선권은 확보했지만 현지 공항당국의 운항 허가는 받지 못해 취항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최 지점장 취항을 불과 두 달 앞두고 공항당국을 수차례 찾아가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마침내 승인을 이끌어냈다. 첫 비행은 예정대로 이뤄졌고, 탑승률은 9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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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 에어프레미아 뉴욕지점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뉴어크 공항에서 직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문지선 공항 매니저, 최 지점장, 권경희 공항 매니저, 최재호 공항 매니저. |
최 지점장은 "국내 양대 항공사가 수십년간 다져 온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에어프레미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수였다"며 "대형 항공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장거리 여행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당시 뉴욕행 항공권이 200만원대를 넘나들었지만, 에어프레미아는 100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보잉 787-9 단일 기종 운영, 이·착륙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뉴어크 공항 취항으로 운영비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뉴욕 노선에서 존 F. 케네디(JFK) 공항이 아닌 뉴어크 공항을 선택한 전략도 주효했다. 최 지점장은 "뉴어크 공항은 한인 밀집 지역인 뉴저지에 위치했고, 뉴욕 맨해튼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출입국 심사도 JFK보다 빨라 대기 시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넉넉한 이코노미 좌석(35인치)과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운영도 기존 항공사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뉴욕 취항 이후 지금까지 에어프레미아는 이 노선에서 총 23만4648명의 탑승객을 실어 날랐고, 874편의 항공편을 운항했다. 2년 차에는 전년 대비 탑승객이 23%, 운항편이 28.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미주 장거리 노선 확대를 넘어선다. 에어프레미아는 2024년 창사 이래 첫 연간 순이익(59억원)을 달성했는데, 뉴욕 노선을 포함한 장거리 노선이 효자 역할을 했다. 고환율 등 대외 리스크를 딛고 거둔 값진 성과다.
최 지점장은 "미주 등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체 여객의 56%를 수송했고, 장거리 노선 매출이 전체의 80%에 달한다"며 "여객기 하부 수하물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밸리카고 사업도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국내 대형 항공사가 양분한 시장에서 에어프레미아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을 유치하는 건 쉽지 않았다"며 "각종 한인 행사와 커뮤니티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뉴욕·뉴저지 교민 사이에서 재탑승률이 높아지고 입소문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는 모든 성과의 배경엔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직 규모는 대형 항공사보다 작지만 직원들의 열정과 헌신, 역량은 업계 최고로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최 지점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인터뷰 당일 기상 악화로 항공편이 연착되자 새벽까지 공항에 남아 직접 승객을 맞았고, 날이 밝기 직전 퇴근한 뒤 오전 인터뷰에 나섰다. 최 지점장은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피로도 잊게 된다"고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부터 뉴욕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최근 뉴어크 공항 활주로 공사로 인해 주 4~5회로 운항을 감편했지만, 6월 셋째 주부터 매일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최 지점장은 "다시 뉴욕 노선 매일 운항에 나서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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