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대권 도전 가능성 시사?
"미국 무역정책, 경제에 악영향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언젠가 미국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QEF)에 대담자로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잘 모르겠다. 언젠가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치가 기업 분야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미국 재계를 장악해온 '워크'(woke·진보적 가치와 정체성 강요에 대한 비판적 표현) 이념의 광기와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서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 대답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 소명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무역정책, 경제에 악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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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오른쪽)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에 대담자로 참석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언젠가 미국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QEF)에 대담자로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잘 모르겠다. 언젠가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치가 기업 분야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미국 재계를 장악해온 '워크'(woke·진보적 가치와 정체성 강요에 대한 비판적 표현) 이념의 광기와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서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 대답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 소명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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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포옹하기 위해 다가서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
다만 그는 "헌터 바이든 다음이 트럼프 주니어라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와 자신이 비교되는 부분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나는 아버지의 대통령 임기 전부터도 사업가였고 그 이후에도 사업가일 것"이라며 "헌터 바이든은 자신의 아버지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마법처럼 사업가가 돼 수상한 외국 기업에서 돈을 받고 미국 정책에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관세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에 이롭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주니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해 즉각적인 만족감을 기대하지만, 이는 편향성과 히스테리 때문"이라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이 만들어지고 쌓여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독보적인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끌어올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의 내각 참여를 저지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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