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유해란 "메이저 우승 목표…후배들 미국 와서 부딪혔으면"[일문일답]

뉴시스 하근수
원문보기

유해란 "메이저 우승 목표…후배들 미국 와서 부딪혔으면"[일문일답]

속보
"北, 러시아에 공병 병력 6천명 파견키로"
유해란, 이달 초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샷·쇼트 게임·코스 관리 능력 더욱 좋아져"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에비앙 챔피언십"
[아이빈스=AP/뉴시스] 유해란이 4일(현지 시간) 미 유타주 아이빈스 블랙 데저트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해란은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3승을 올렸다. 2025.05.05.

[아이빈스=AP/뉴시스] 유해란이 4일(현지 시간) 미 유타주 아이빈스 블랙 데저트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해란은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3승을 올렸다. 2025.05.05.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약 41억원)을 제패하고 귀국한 유해란이 프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시즌 목표로 잡았다.

유해란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취재진과 만나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전에 메이저 대회(셰브론 챔피언십)를 치렀는데, 마지막 날에 잘 치지 못했다. 그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 한국이랑 미국 무대를 합쳐 통산 8승인데,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올 시즌 남아 있는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5일 유해란은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자,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약 52억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달성한 LPGA 투어 통산 3승이다.

"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정도로 시즌 초반이 좋지 않았다"고 운을 뗀 유해란은 "이렇게 우승이 빨리 올 줄 몰랐다. 좋은 성적이 선물처럼 와서 감사하다.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유해란은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미즈호 아메리카(총상금 300만 달러·공동 26위)를 치른 뒤 귀국해 재정비에 들어갔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오는 29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에서 열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 집중한다.

유해란은 "미국 메이저 대회는 한 주가 정말 길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스트레스가 심하다. 한국에 와서 재정비하고 있는데, 샷도 좋아지고 있고 쇼트 게임이나 코스 관리 능력도 이전보다 좋아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US 여자오픈에 가서 잔디 적응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이빈스=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 2025. 5. 4.

[아이빈스=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 2025. 5. 4.


아래는 유해란과의 일문일답.

-US 여자오픈 우승을 위해 계산한 게 있다면.

"그렇게 계산적인 사람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해야 되고 이런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메이저 대회는 길다. 드라이버 비거리도 중요하지만 세컨샷 역시 길어지기 때문에 정확도도 중요하다. 메이저 대회는 그린 주변 쇼트 게임 리커버리가 정말 중요하다. 얼마나 잘 인내하느냐에 따라 우승컵이 달린 것 같다. 그린 주변을 더 잘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 대회는.

"모든 대회가 좋다. 굳이 하나만 꼽자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약 110억원)인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때 에비앙 주니어 챔피언십에 나가서 잘 쳤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듬해에 본 대회에 나갔는데 너무 어려웠다. 부족한 걸 많이 느꼈는데, 지금은 세월도 많이 흘렀으니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하나만 꼽자면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시즌 첫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 같은데.

"셰브론 챔피언십은 작년에도 잘 쳤다. 다만 내가 화를 더 못 다스린 것 같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지난해 처음 톱10을 했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쳐서 톱4로 마무리했던 걸로 기억한다. 작년 대회 마지막 날의 좋은 기억을 갖고 다가올 대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아이빈스=AP/뉴시스] 유해란이 4일(현지 시간) 미 유타주 아이빈스 블랙 데저트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입 맞추고 있다. 유해란은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3승을 올렸다. 2025.05.05.

[아이빈스=AP/뉴시스] 유해란이 4일(현지 시간) 미 유타주 아이빈스 블랙 데저트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입 맞추고 있다. 유해란은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3승을 올렸다. 2025.05.05.


-귀국 후 스윙에 대해 어떤 부분을 피드백 받았는지.

"스윙은 솔직히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때 뭐가 문제였는지 찾았다. 근데 혼자 찾은 거라 코치님한테 피드백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코치님께서 그게 맞다고 말씀해 주셨다. 샷도 좋고 컨트롤도 좋아 만족스러운 한국 일정이 됐다. (스윙의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팔의 움직임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몸을 쓰기보단 팔을 많이 써서,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공이 간 것 같다. 그걸 고치기 위해 팔을 조인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했다. 한국에 와서 코치님께 여쭤보니 그게 맞다고 해주셔서 확신을 가졌다."

-스트레스 등 어려운 점이 있다면.

"솔직히 첫해는 이동하는 것도 언어적인 부분도 어렵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조금 스트레스인 건 아직 영어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다. 볼은 언제는 잘 맞고 언제는 잘 안 맞기 때문에, 너무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멘털 관리 비법은.

"모든 홀과 게임이 좋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 오늘 하루가 내 골프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고, 이미 지나간 일이니, 내가 한 실수는 기억하되 감정은 빨리 잊으려고 한다. 다들 차분해 보인다고 하지만 나도 화가 나고 짜증도 많다. 그래도 조금만 표출하면서 빨리 떨쳐내려고 한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지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너무 훌륭하다. 조언이 아닌 조언을 하자면, 너무 걱정이 많은 것 같다. 이미 선배 언니들께서 길을 너무 잘 닦아주셨기 때문에, 걱정보단 직접 와서 경험하고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일단 와서 부딪히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