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가) 5회를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황준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황준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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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는 21일 울산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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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로는 황준서가 출격한다. 올 시즌 첫 1군 출전이다.
장충고 출신 황준서는 2024 전체 1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좌완 투수다. 지난해 3월 31일 대전 KT위즈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입단 첫 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KBO 통산 10번째 고졸 루키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등판했으나, 점차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36경기(72이닝) 출전에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이었다.
올해 초반에도 웃지 못했다. 1군과 스프링캠프를 동행하지 못했으며,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다행히 황준서는 좌절하지 않았고, 퓨처스리그 8경기(41.1이닝)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찍었다. 그리고 그는 이제 334일 만의 1군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감독은 5회를 던져주길 바라면서 선발투수를 기용한다. 초반에 너무 흔들리지 않는다면 5회 던져주길 바란다. 내용이 좀 불안하다 느끼면 우리가 어려워 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좀 안 썼던 투수들을 기용하려 생각 중이다. 감독은 5회를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황준서의 호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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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는 21일 울산 NC전에서 웃을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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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울산 NC전에서 쾌투한 문동주. 사진=김영구 기자 |
문동주는 20일 울산 NC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김 감독은 “어제 불펜에서 몸 풀 때는 컨디션이 안 좋다 했는데, 그만큼 성숙해졌다. 본인이 안 좋은 데도 끌고 나간다. 타격이 활발하지 않은데, 점수를 안 주고 끌고 가줬다. 나중에 점수도 나와 첫 경기를 이겼던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채은성의 활약도 빛났다. 결승포 포함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작성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 밖에 이진영(3타수 1안타 1타점)은 적시타와 더불어 유려한 주루 플레이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6회초 2사 상황에서 2루에 있던 이진영은 하주석이 좌익수 플라이 때 3루에 도달했고, 결국 상대 투수 목지훈의 폭투가 나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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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울산 NC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화 채은성. 사진=김영구 기자 |
김경문 감독은 “(장타를) 바라고 지명타자에 배치했다. 채은성은 쳐줘야 한다. 우리 팀에서 (노)시환이와 장타를 바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어제는 반가웠다”며 “이진영의 좋은 베이스 러닝도 칭찬하고 싶다. 감독으로서 선수들, 코치들에게 많이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을 칭찬 많이 하고 싶다. 죽으면 무모하다 할 수 있는데, 야구는 상대 팀에서 좋은 공 던지면 죽는 거고, 빗나가면 사는 것이다. 조금의 차이다. 다들 죽는 것을 걱정하면 그런 시도를 못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사령탑은 18일 대전 SSG랜더스전에서 한화가 3-7로 뒤지던 9회말 2사 후 홈 스틸을 시도하다 아웃된 문현빈도 격려했다.
김 감독은 “문현빈도 지난 경기에서 그런 장면이 나왔는데, 남들이 안 하는 플레이로 죽었다 해서 뭐라 할 것은 전혀 아니”라며 “단지 스코어가 벌어져 있는 마지막 상황이라 그것이 아쉬웠다. 전혀 말을 안 했다. (문)현빈이도 주전으로 뛴 지 얼마 안 됐다. 경험이 쌓이고 있다. 좋은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그러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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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은 지난 19일 대전 SSG전에서 홈 스틸을 하다 아웃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한화는 이날 투수 황준서와 더불어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3루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플로리얼과 하주석이 테이블 세터(1~2번 타자들)를 구축한 것이 눈에 띈다.
김경문 감독은 “플로리얼이 톱타자에서 편하게 잘 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주석이도 2번 타순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생각해 오늘 타순을 좀 변경했다. 작년에 우리가 저 투수(신민혁)에게 많이 졌다. 우리에게 잘 던진 기억이 있어 타순을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의 지명타자 기용은 체력 안배용이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는 항상 (수비해도) 괜찮다고 한다. 수비 안 하면서 치려고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시환이는 수비 하면서 치겠다고 한다. 팀에 굉장히 고맙다. 수비도 잘한다. 시환이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수비를 다했다. 오늘은 지명타자 자리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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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21일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울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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