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혜 기자]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 KRX 증권업 지수는 968.61로, 연초(732.46) 대비 32.24% 상승했다.
관세 이슈로 인해 방어적 성격의 금융업종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하반기 금리 인하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 KRX 증권업 지수는 968.61로, 연초(732.46) 대비 32.24% 상승했다.
관세 이슈로 인해 방어적 성격의 금융업종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하반기 금리 인하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대선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잇달아 증시 부양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그간 정부는 집권 초기마다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창업·IPO를 적극 지원했고, 문재인 정부는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술특례상장 기준을 완화했다.
당시 증권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코스닥 지수가 큰 폭 상승했고, 코스닥 벤처펀드 조성으로 거래대금과 신용잔고도 확대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정부) 당시 증권업 PBR이 약 0.9배에 근접했었는데, 최근 증권업 PBR은 0.5배로 과거와 유사한 흐름 보인다면 업사이드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카드를 꺼내 들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 비중이 53.1%로 가장 높은 신영증권은 이달 14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자사주 비중이 42.73%에 달하는 부국증권도 이달 들어 종가 기준 주가가 17.5% 상승했다.
이밖에 증권사들의 연이은 1분기 실적 호조, 대체거래소(ATS) NXT의 활발한 거래, IB 영업 활성화를 위한 발행어음·IMA 제도 개편 등 다양한 호재들이 증권주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신고가를 경신한 증권주도 속출하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어 15일에는 유안타증권과 DB금융투자도 같은 기록을 세웠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증가에 따라 기초 이익 체력이 과거 대비 개선된 가운데,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관련 수수료수익이 크게 확대됐다"며 "일부 증권사는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을 상회하는 등 수익 구조의 변화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급등세가 단기적 호재에 의해 나타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기반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임희연 연구원은 "조기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금융 업종 내에서도 증권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 금융시장 확장에 대한 확신을 가져가기는 아직 이르다.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과거 코스피 급등 시 증권주 주가를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계절적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축소되고 있는 점은 분명 부담 요인이다. 자기자본 기반 운용 비즈니스가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자본력에 따라 기업 간 수익성 격차가 벌어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크고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비은행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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