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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 싶다" 英 공신력 최고 ‘BBC’ 떴다…“손흥민, 유로파리그 결승 선발 예정→스리톱 훈련 확인”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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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 싶다" 英 공신력 최고 ‘BBC’ 떴다…“손흥민, 유로파리그 결승 선발 예정→스리톱 훈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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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라고 알렸다. 전날 진행된 공식 훈련에서 손흥민이 실전 조합에 포함돼 훈련을 소화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손흥민,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를 앞세운 스리톱 전술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분홍색 조끼를 입고 슈팅 훈련과 전방에서 동료들과 움직임을 체크했다.

손흥민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르기 전까지 약 한 달간 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복귀 이후 37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는 74분을 뛰었지만, 유로파리그를 앞두고는 손흥민의 컨디션과 선발 여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됐다.

그러나 BBC는 이날 훈련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암시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브레넌 존슨과 함께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으며, 오도베르는 도미닉 솔란케의 뒤에서 ‘넘버10’ 역할을 맡는 조합으로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주요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조합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려고 한다.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은 벤치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결승전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그리고 토트넘 구단 전체에 있어서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손흥민은 현재 팀 내에서 벤 데이비스와 함께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경험한 유이한 선수다.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승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직도 그 경기에서 페널티가 나왔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경기 시작 1분 만에 무사 시소코의 핸드볼 파울로 리버풀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그 장면이 경기 흐름을 리버풀 쪽으로 완전히 넘겨준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토트넘이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역사적인 기회다. 2008년 리그컵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 결승을 통해 구단의 오랜 무관 악몽을 끝내겠다는 각오다. 더구나 이번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결승전 결과에 따라 시즌 전체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이에 대한 압박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결승전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감정이 복받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언론을 향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의 보도를 언급하며, 자신을 “영웅과 광대 사이를 오가는 감독”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내가 광대라고? 절대 아니다. 나는 지난 26년 동안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 자리까지 왔다. 유럽대회 결승전에서 팀을 이끄는 감독이 된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나? 그런 표현을 쓴 당신이 정말 실망스럽다”고 직격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나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호주로 이민을 갔다. 아버지는 나에게 그리스인의 자부심을 가르쳐주셨고, 호주에서는 비주류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왔다”며 진심 어린 고백을 이어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 호주 국가대표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거쳐 셀틱에서 유럽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 감독에 부임했다. 그는 “과거에도 중요한 경기 이후 팀을 떠난 적이 있다. 월드컵 진출 후 호주 대표팀을 떠났고, 셀틱에서 우승을 거둔 후 작별했다”며 어떤 결과든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내 미래는 안정적이다. 나는 좋은 가족이 있고, 훌륭한 삶을 살고 있다. 건강과 가족만 있다면 미래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토트넘에서는 아직 이루고 싶은 일이 남아 있다”며 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단순한 트로피 경쟁 그 이상이다. 손흥민은 결승전을 앞두고 “정말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아직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결승은 우리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의 팀 정체성과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학, 선수단의 결속이 모두 이 경기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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