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홍민(토트넘 홋스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토트넘에게는 2024-2025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탈락의 쓴맛을 봤다. 시즌 내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을 수 있다.
특히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랜 시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도 선수 생활 동안 소속팀에서 한 번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오랜 한을 풀 수 있는 무대다.
결전을 앞둔 토트넘 선수단은 경기 하루 전인 21일 결전지인 산 마메스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하며 맨유전 필승을 다짐했다. 또한 손흥민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결승전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내일 우승한다면) 그것은 매우 특별할 것이며 분명히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토트넘에 온 지 10년이 됐고, 그 10년 동안 누구도 받지 못한 트로피를 받고 싶다. 내일은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나에게도 엄청난 날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지만 우리(선수들)는 항상 함께 했고 그래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 마지막 한 걸음이 남은 것 같다. 꼭 해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에 만료되는 만큼, 이번 경기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마지막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손흥민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겠다. 내일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에 앞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에서 회복한 뒤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려왔다.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 공격에 창의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인 만큼,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준비됐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뛰었고, 아스톤 빌라 전에서는 70분 정도 뛰었는데 그렇게 오래 뛸 줄 몰랐지만 그래도 잘 해냈다"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신체적으로 준비가 됐으며, 선수들도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손흥민은 끝으로 한국 팬들의 응원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일은 미소를 짓고 트로피와 우리가 절대 잊지 못할 역사적인 순간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함께 즐기고 함께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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