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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폰 접근 원천 차단" SKT, 'FDS 2.0' 업그레이드

머니투데이 김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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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폰 접근 원천 차단" SKT, 'FDS 2.0'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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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안심 패키지로 보안 강화
"IMEI만으론 복제 불가" 일축

SKT의 'FDS(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 2/그래픽=임종철

SKT의 'FDS(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 2/그래픽=임종철


SK텔레콤이 FDS(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 기능을 고도화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복제폰 제조 및 접근 가능성을 완벽차단한다. 일각에서 IMEI(단말기식별코드) 유출시 복제단말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SK텔레콤은 "절대 불가능"이라며 선을 그었다.

SK텔레콤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어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했듯 IMEI 하나로 복제폰을 만들 수 없다"며 "설령 IMEI가 유출됐더라도 FDS로 막고 있기 때문에 복제폰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전 버전을 업그레이드한 'FDS 2.0'을 지난 18일 통신망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에도 적용했다. 기존엔 불법복제 유심(범용가입자식별모듈) 차단만 있었지만 2.0은 복제단말의 통신망 접근까지 막는다. 유심과 IMEI 같은 단말정보 탈취시 피해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보안전문기업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이번 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SK텔레콤 유심의 고유한 통신 속성에 기반해 해커의 공격을 구조적으로 막아 단말 IMEI가 복제된 상황에서도 차단한다는 점"이라며 "상용망에 적용해 통신사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도 "SK텔레콤 유심만이 갖고 있는 고유정보를 인증해 이 정보가 없는 복제된 유심을 차단할 수 있다. IMEI 등 단말정보와 무관하게 정상 단말의 보안성을 강화한다"며 "FDS 보안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침해사고 발생 직후 해킹이 의심되는 서버를 격리하고 FDS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 운영했다. 이날 0시 기준 유심교체 누적 고객은 252만명이다. 전날 대비 33만명 증가했다. 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SK텔레콤은 유심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500만개, 6월 중 577만개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임봉호 MNO(이동통신)사업부장은 "현재 유심교체 잔여 예약고객은 633만명"이라며 "7월에는 유심물량을 추가 발주해 500만개를 더 입고하고 이후 8월엔 전체적으로 유심교체 수요와 재고를 파악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심교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출시했다. 유심교체 시 금융인증서나 연락처 등을 재설정해야 하지만 재설정은 유심 내 사용자정보가 그대로 유지된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와 FDS 고도화, 유심교체 가속화까지 포함해 혹시 모를 유심 불법복제와 불법 복제폰 피해로부터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고객안심 패키지'가 완성됐다"며 "다중 안심망이 완료됐고 회사가 피해를 100% 책임지겠다고 밝힌 만큼 고객들은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전날 시작한 '유심교체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1270개의 유심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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