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고속 물줄기로 비대 조직 정밀 제거
요도 괄약근 손상 적어 부작용 최소화
중증 환자도 이르면 당일 퇴원 가능
고속 물줄기로 비대 조직 정밀 제거
요도 괄약근 손상 적어 부작용 최소화
중증 환자도 이르면 당일 퇴원 가능
![]() |
아쿠아블레이션 전립선 매핑 설계를 설명하고 있는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
현대사회에서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처럼 조용히 악화하는 질환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많은 50대 이상 남성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증상에 익숙해지며 ‘나이 들면 다 그렇지’라며 넘긴다. 그러나 이러한 안일한 인식이 더 큰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특히 밤에 한두 번씩 깨서 화장실에 가는 것을 그냥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새벽 3시에 한 번, 5시에 한 번 꼭 깬다. 나이 들면 원래 다 그렇다더라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여럿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숙면이 어려워지고 결국 낮 동안 집중력 저하나 만성피로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은 “자다가 세 번씩 화장실에 다녀오니 아침에 출근하기도 전에 녹초가 된다”라는 말까지 한다. ‘불편하지만 참을 만하다’라는 생각이 점점 건강을 좀먹고 있는 셈이다.
중년 이후 비만이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군 주의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겪는 질환이다. 특히 비만,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취약 계층이다. 대표적으로는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 운전기사, 야근이 잦은 전문직 종사자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대부분 배뇨 문제를 ‘민망해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자체가 전립선 부위의 혈류를 저하하고 압박해 염증이나 비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인 경우 복부의 내장지방이 전립선을 압박하거나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미쳐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운동 부족 또한 골반 근육의 기능 저하로 이어져 배뇨 기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들 직군은 대체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즉석식에 의존할 때가 많으며 회식이나 접대 등의 이유로 음주 빈도가 높은 것도 위험 요인이다. 스트레스 역시 빠질 수 없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활성화시켜 방광 수축 기능을 망가뜨리며 야간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방치된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급성 요폐, 요로 감염, 방광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조용히 스며들듯 건강을 갉아먹는 이 질환을 ‘참는 습관’으로 덮어두기엔 위험이 너무 크다.
약물치료만으로는 부족해
배뇨에 적신호가 왔을 경우 어떤 증상이 가장 불편한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뇨 장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로 △소변을 자주 보거나 △참을 수 없거나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두 번째는 배뇨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소변이 빠르게 나오지 않거나 △중간에 끊기거나 △소변이 멀리 나가지 않고 밑으로 줄줄 흐르게 된다. 전자의 경우 방광 안에서의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약물인 항콜린제나 베타3 작용제를 복용하면 되고, 후자의 경우 전립선이 막고 있는 소변의 길을 열어주는 알파차단제를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일시적인 완화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김 모(62) 씨는 “전립선비대증 약을 3개월 동안 꾸준히 복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약을 먹는 동안 배뇨 장애가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것 같았지만 약을 평생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전립선 초음파검사로 확인해 봤을 때 복용하기 전과 후의 크기 차이가 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약물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일부 환자는 어지럼증이나 성기능 저하 같은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워터젯 로봇수술, 기능 보존과 회복 속도 향상
![]() |
워터젯 로봇수술. 워터젯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 단면도. |
워터젯 로봇수술(아쿠아블레이션)은 고속의 물줄기를 이용해 전립선 비대 조직만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차세대 비뇨기과 수술이다. 이 시술은 로봇 시스템과 실시간 초음파 매핑을 활용해 환자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전립선 비대 조직만을 표적화해 제거함으로써 배뇨 통로를 넓혀준다. 요도 괄약근 손상이 적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로봇 시스템이 초음파를 통해 실시간으로 요도 괄약근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회피하도록 숙련된 전문의가 프로그래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소변 참는 능력, 사정 기능 등 주요 기능을 보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무엇보다 기존의 전기소작술이나 레이저 수술과 달리 고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뇨 기능과 성기능을 관장하는 신경 및 괄약근 손상이 현저히 적다.
실제로 전립선 용적이 80g 이상인 중증 비대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며 수술 후 1박 2일 또는 당일 퇴원이 가능한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활동량이 많은 중장년층 환자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 |
지난 4월 29일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아쿠아블레이션 2000건 달성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전통적인 수술 방식이 기능 손상 위험을 감수하고도 적당한 크기의 전립선 조직을 제거했다면 아쿠아블레이션은 기능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절제 효율을 놓치지 않는 시술로 평가받는다. 환자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기능 회복과 일상 복귀의 속도 면에서 혁신적인 전립선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스탠탑비뇨의학과 김도리 대표원장은 지난 4월 29일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건수 2000건을 달성했다. 수술 직후 배뇨 개선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케이스가 대다수다.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질환이 아니다. 오히려 방치할수록 배뇨근의 기능이 떨어지고 치료 효과도 제한된다. 특히 소변 줄기가 약해졌거나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 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찔끔 새는 증상이 있다면 빨리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건강은 미루는 순간 망가진다. 자신을 챙길 수 있는 용기, 그것이 바로 노후의 삶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