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후보는 왜 내란 사실조차도 인정 안 하나"
김문수 "저는 방탄유리·조끼 필요 없어…李, 교도소 가야"
이준석 "대통령 되면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즉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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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05.20. xconfind@newsis.com |
[서울·하남·고양·김포=뉴시스] 이재우 정금민 이창환 한재혁 한은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서 상대 진영을 겨냥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홈그라운드 격인 경기도에서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경기 의정부·고양·파주·김포를 차례로 찾아 이른바 '평화 경제 유세'에 나서는 동시에, 12·3 비상계엄 사태 책임론 등을 내세우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서울 강서구·영등포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와 경기 하남시에서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방탄 유리 유세'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표심 결집을 시도했다. 쪽방촌 주거 개선, 민간 예술 활성화 방안 등 공약도 제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호남을 찾아 외연 확장을 시도했다.
이재명 "내란 책임 확실히 물어야…6월 3일 압도적 심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김포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친위 군사 쿠데타에 윤석열 전 대통령 책임밖에 없나. 국민의힘 책임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내란 사태로 재선거를 하게 한 책임이 있는 정치 집단이 아닌가. 왜 책임을 안 지나. 국민의힘 후보는 왜 내란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결국 계엄 해제를 반대했지 않나. 비상계엄 내란 행위에 사실상 동조한 것"이라며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된다. (오는) 6월 3일에 압도적으로 심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제가) 120원 원가 들어가는 것을 8000원에 바가지 씌우고 있다고 얘기했나"라며 "제2공당이라는 데가, 국가 살림을 맡겠다는 공적 집단이 집단적으로 (제 발언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조작하는 범죄 행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파주 유세 현장에서는 "종북몰이 이런 것 때문에 할 말을 제대로 못 하고 대북 관리가 왜곡된다"며 "평화가 와야 파주 경제가 좋아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를 살리려면 안보 국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은 평화가 곧 경제이자 밥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평화를)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북한에) '강대강' 전략을 취해 오물풍선이나 삐라가 날라왔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니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를 하겠나"라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낫다. 진짜 상지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탰다.
그는 이날 오전 의정부 유세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전 세계가 지금 광역화를 하고 있다. 경기를 왜 지금 상태로 특별한 이익이 없이 분리하나"라며 "경기도민 입장에서는 당장 더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부는 각종 규제 때문에 산업 경제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분리돼도 규제 완화는 못 하는 것인데 마치 관계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기만"이라며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지금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미군 공여지 개발, 규제 완화, 국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북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선결 과제"라며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접경지 규제를 푸는 것부터 산업단지 지정, 국가 주도 개발까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협력, 규제완화 법제화를 통해 북부 지역의 경제 활로를 열겠다"며 "접경 지역은 국가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공공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기업 유치와 연계한 전략적 지원책도 병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투표를 포기하면 중립인 거 같아도 현재의 기득권을 그대로 용인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변화를 바라면 더 나은 세상을 나아가기 바라면 나와서 행동하고 투표해야 된다"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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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스타필드 하남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20. kkssmm99@newsis.com |
김문수 "저는 방탄유리·조끼 필요 없어…도둑들이 대법원장 특검"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방탄조끼를 입고 유세 현장 연단에는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을 놓고서는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연설 도중 점퍼 지퍼를 내리면서 "저는 방탄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며 "(이 후보는) 누가 총을 쏠까 싶어 (입는데) 우리 국민이 누가 총을 쏠지 모를까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전 방탄조끼도 없고 방탄유리도 없다"며 "방탄조끼 입고 유리를 다 쳐놓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과 청문회를 추진하는 것을 겨냥해서는 "도둑놈들이 오히려 대법원장을 불러서 특검하고, 청문회하고 또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 버리겠다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도 언급하면서 "시장에 와서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느냐. 시장이 폭리를 취하면 사람들이 사 먹겠느냐"며 "받을 만큼 받고 경쟁해서 시민들에게 싸게 좋은 물건 파는 게 시장 상인의 일"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시장대통령이 되겠다"며 "시장이 다 장사가 잘되고 오는 분들이 좋은 물건 잘 사서 좋은 생활을 꾸릴 수 있게 하는 시장대통령,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 송파구 유세에서도 이 대표를 겨냥해 "죄가 많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 방탄시설인 교도소에 가서 앉아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일이 있어서 죽으면 죽는 것이 우리 정치인이 가야 될 길"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 후보의 대북 송금 사건 의혹을 언급하면서 "(당시) 부지사가 지금 감옥에 가 있는데 징역 7년 8개월을 받았다"며 "도지사가 모르는 대북 사업을 부지사가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국민의힘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민간예술 분야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영등포 쪽방촌에서는 "국고 지원 등을 통해서 지방 주거가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 하남시 유세에서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한다는 지지자로부터 "악덕 자영업자로 매도되지 않으면서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정말 속이 뒤집어지지 않고 안심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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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을 찾아 김명선(왼쪽 두번째) 금호타이어 부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화재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5.19. leeyj2578@newsis.com |
이준석 "대통령 되면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즉시 복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안국제공항 참사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광주시민들이 국제선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광주공항에 국제선 기능을 즉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주장한 복합쇼핑몰 현장을 둘러본 뒤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기 위해선 광주의 특화된 먹거리 컨텐츠와 결합하는 게 중요하다"며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면 광주의 모든 문화를 녹여 내 성공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의 주력산업인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산업 성공을 위해 "광주를 완전 자율주행특구로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세계적인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 후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학생회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happy7269@newsis.com, leech@newsis.com, saebyeok@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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