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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구속된 가운데, 해당 여성이 당시 손흥민뿐 아니라 사업가 남자도 함께 만났다는 폭로가 나왔다.
20일 디스패치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을 협박한 20대 여성 A씨는 비슷한 기간에 2명의 남성과 관계를 맺었고, 한 명은 사업가고, 다른 한 명이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손흥민이었다.
또한 이번 사건은 A씨와 B씨뿐 아니라 유명 무속인인 C씨도 크게 연관되어 있었다. C씨는 유명 무속인으로, A씨의 6월 임신을 예언했다. 점사가 맞아떨어지자, 신뢰가 깊어졌다. C씨는 A씨의 낙태 수술을 할 때도 옆을 지켰고, A씨는 C씨에게 8000만원을 입금하기도 했다.
디스패치의 녹취에 따르면 A씨는 비슷한 기간에 관계를 맺은 2명의 남성에게 모두 임신 소식을 전했다. 사업가 남성은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손흥민은 응답했다. 그러자 손흥민에게 검사 결과(hCG 수치 5000mlU/mL)를 보내며 임신 5-6주라고 밝혔다.
A씨 역시 누구의 아이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B씨는 "누구 애인지 정확하게 모르면서. 너 , 그게 혼인빙자 사기라고, 양쪽 남자한테 똑같은 말을 했다는 거 자체가. 그래서 지금 내 머리가 아픈 거라고. 이걸 어떻게 봐줘야 될 지 모르니까"라며 2차 협박을 망설이기도 했다.
손흥민 측도 A씨의 주장을 의심했다. A씨가 보낸 초음파 사진은 잘려 있었고, 이름 등의 정보가 나와 있지 않았다. 관계 시점과 임신 주수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손흥민은 2024년 5월 23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입국했다. 당시(23일), A씨는 한국에 없었다. 1번남과 함께 일본 여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5월 30일에 돌아왔다. 그리고 손흥민에게 연락했다.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던 시간은 5월 31~6월 1일 사이. 손흥민은 6월 2일 싱가포르 경기를 앞두고 출국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A씨와 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고, 결국 선수 본인이 감당할 사안이라 판단했다. 이에, A씨의 요구 조건을 그 자리에서 수용했다.
그러나 B씨의 등장으로 재검토가 필요했다.
B씨는 지난 1월부터 A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A씨 휴대폰에서 비밀유지각서를 발견했고, 위약벌 때문에 A씨와 결혼할 수 없다며 손흥민을 협박했다. B씨는 지난 3월 A씨에게 손흥민 측을 협박해 집 살 돈을 받아주겠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이에 대응하지 않자 언론사에 편파적 위약벌을 제보하겠다고 했다. 서약서를 변경할 계획에 없다는 말에 태세를 전환해 A씨를 공갈로 고소하라며 통화, 문자 등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A씨와 C씨 입단속을 위해 8000만 원이 들었다며 손흥민 측에 7000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4월 디스패치 측에 보낸 메일에는 위약금이 10배인 것이 편파적이라며 사례비 2,000만 원을 주면 관련 자료를 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C씨는 A씨가 B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며 B씨가 손흥민과 A씨를 모두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손흥민을 협박하는 B씨를 말렸지만 멈추지 않았다고.
한편 3억을 받은 A씨는 C씨에게 (3억 원 중에) 8000만 원도 보냈다. 굿 3개(천도재, 재수굿, 운맞이굿) 비용으로 3000만 원을 썼다. 대신(大神) 할머니를 위해 2500만 원을 금두꺼비 저금통에 넣었다. 감사 선물로 2500만 원을 따로 입금하기도 했다.
또한 A씨는 중절 수술 이후, C씨와 함께 갤러리아 백화점도 찾았다. 두 사람은 평소 갖고 싶었던 명품을 쇼핑한 것으로 알려진다. B씨가 확보한 A씨 카드 내역서에 따르면, 6월 25일 이후 995만 원, 630만 원, 260만 원을 명품관에서 긁었다.
A씨는 집도 새로 구했다. 보증금 5000만 원짜리 월세로 이사했다. 가전과 가구 등을 사는 데도 꽤 많은 돈을 지출했다. A씨는 1년 사이에 나머지 돈을 거의 다 쓴 것으로 알려진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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