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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약 먹었다가 60억 날아갔다…금지약물 적발→8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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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약 먹었다가 60억 날아갔다…금지약물 적발→80경기 출장 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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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무리 호세 알바라도가 메이저리그 약물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일(한국시간)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명서에서 "알바라도가 경기력 향상 물질인 외인성 테스토스테론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징계는 즉시 적용된다. ESPN은 "알바라도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이번 양성반응이 알바라도가 오프시즌 동안 복용한 체중 감량 약물 때문이라고 말했다. 돔보르스키 사장에 따르면 알바라도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들였고 항소하지 않았다.

우천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알바라도는 오는 8월 20일 시애틀과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

ESPN은 "이번 징계로 알바라도는 900만 달러 연봉 중 450만 달러를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바라도는 2012년 국제 자유계약선수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시즌 평균자책점 2.39와 함께 31홀드, 9이닝당 탈삼진 11.3개를 기록하는 등 탬파베이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값을 높였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된 알바라도는 필라델피아에서도 핵심 불펜으로 경력을 이어갔다. 2023년 시즌과 지난 시즌엔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중간 투수로 출발했다가 조던 로마노를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필라델피아는 알바라도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다시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로마노와 함께 메이저리그 3년 차인 오리온 커커링이 후보로 거론된다.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 분석가 존 클라크는 "내가 알바라도의 팀 동료라면 알바라도의 이번 행동은 80경기 정지 징계로 팀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만약 내가 그와 함께한다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알바라도는 메이저리그 약물 검사 프로그램에 따라 올 시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두 번째 메이저리그 선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지난 3월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알바라도가 로스터에서 빠진 자리는 우완 호세 루이스가 챙겼다. 루이스는 지난 4일 목 경련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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