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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시총 4조 깨졌지만 PER 40배…매각가 ‘3조’ 지킬까 [종목Pick]

헤럴드경제 심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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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시총 4조 깨졌지만 PER 40배…매각가 ‘3조’ 지킬까 [종목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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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매출 가이던스 22% 달성
베인캐피탈 블록딜 소식에 주가 조정
증권가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 보유, 글로벌 시장 성장세
[회사 제공]

[회사 제공]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의 포트폴리오 기업 클래시스 시가총액이 4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매각 기대감으로 몸값을 높이다가 대주주 블록딜에 주가는 조정 받은 모양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 수준으로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운데 베인캐피탈은 희망 매각가 3조원대를 지킬지 주목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작년 말 JP모간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다. 거래 대상은 베인캐피탈이 소유한 지분 60.16%였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클래시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를 꾸준히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3조4000억원대에 형성됐던 시총은 이달 초 4조6000억원대로 35%나 높아졌다.

다만 시장에서 매도자 측 희망 밸류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각 작업은 흥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미 클래시스 PER이 40배 수준으로 시가에도 성장 기대감은 반영된 상태다.

베인캐피탈은 당장 경영권 매각보다는 중간회수에 나섰다. 이달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지분 6%를 정리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그 결과 2276억원 현금화하면서 소유 지분율은 54.16%로 낮아졌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리파이낸싱에 이어 블록딜까지 완료하며 에쿼티 투자금 상당 부분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말 인수금융 규모를 7600억원까지 늘리며 인수금융 일부를 상환하고 자기자본 투자 비중은 3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2022년 클래시스 경영권 지분을 6700억원에 인수할 당시 약 4000억원의 인수금융을 활용한 바 있다.


중간 회수에서 성과를 낸 만큼 베인캐피탈 역시 매각 작업을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클래시스는 ‘K뷰티’ 선두기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확연하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클래시스는 매출액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388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연간 매출증가율 목표치 44%를 뛰어 넘고 실적 가이던스의 22%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50%로 견고한 수익성을 입증했다. 레이저 관련 제품군을 보유한 이루다와 합병 작업이 완료되며 시너지도 빠르게 보여주고 있다.

베인캐피탈의 밸류 눈높이는 3조원대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보유 지분의 시장가치가 2조1286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40% 이상 프리미엄을 끌어내야 한다. 증권가 목표 주가를 베인캐피탈 소유 지분에 단순 반영하면 2조8000억원 안팎으로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용 의료 수요가 커진 점이 대표적 요인이다. 클래시스의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 태국, 일본에서 성장세가 확인되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고객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집속초음파(HIFU)를 이용한 피부리프팅 기기 슈링크와 고주파(RF) 기반 기기 볼뉴머의 브랜드 파워가 커지면서 소모품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 1분기 소모품 매출만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고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