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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로 바위 던진 ‘무개념 관광객’…“최대 3억 벌금형”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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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로 바위 던진 ‘무개념 관광객’…“최대 3억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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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광객이 스페인 북부 피코스 데 에우로파 국립공원에서 바위를 던지는 모습. /뉴욕포스트 엑스(X‧옛 트위터)

한 관광객이 스페인 북부 피코스 데 에우로파 국립공원에서 바위를 던지는 모습. /뉴욕포스트 엑스(X‧옛 트위터)


스페인의 한 국립공원에서 산비탈 아래로 무거운 바위를 던지는 한 ‘무개념’ 관광객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19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하이킹 장비를 착용한 한 청년이 산비탈 아래로 큰 돌을 던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남성은 돌을 들어 올려 산 아래로 던졌고, 잠시 뒤 돌이 땅에 떨어지면서 ‘쿵’ 하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이 남성은 환호하며 즐거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스페인 북부 피코스 데 에우로파 국립공원의 카레스 트레일에서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는 “매년 약 200만명이 이 공원을 방문하고, 그중 약 30만명이 가장 인기 있는 산책로인 카레스 트레일을 하이킹한다”며 이 위험한 장난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 아래를 지나가는 동물이나 사람들이 있지 않나. 장난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이다. 바위와 함께 추락할 수도 있고, 떨어지는 바위에 맞아 누군가 산산조각 났을 수도 있다” “아래에 다른 길이 있는데 부디 아무 일도 없었길 바란다. 다른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걸 잊지 말라”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스페인 당국이 나서 이 청년의 행적을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인 법집행기관인 민방위대(Guardia Civil)는 “이런 무모한 행동에는 엄청난 비용이 따를 수 있다”며 “이 돌을 던지는 행위로 최소 5600달러(약 780만원)에서 최대 22만4500달러(약 3억1300만원)에 달하는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립공원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범죄로 분류된다.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는 이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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