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리버풀이 밀로스 케르케즈를 영입하기 직전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케르케즈를 영입하기 위해 본머스 측과 접촉했다. 현재 양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미 선수 측과는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인 케르케즈는 헝가리 대표팀 레프트백이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성을 바탕으로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태클 능력을 지녔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22-23시즌이었다. 당시 케르케즈는 네덜란드 AZ 알크마르 소속으로 해당 시즌 공식전 52경기 5골 7도움을 몰아치며 리그를 폭격했다.
이러한 활약에 벤피카, 라치오, 나폴리와 연결됐지만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본머스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본머스는 1,800만 유로(약 280억 원)를 지불하고 케르케즈를 영입했다. 구단의 기대에 곧바로 부응하며 1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8월 이달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기록은 33경기 1도움.
올 시즌에는 더욱 기량이 발전된 모습이다. 케르케즈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역량이 빛을 발휘해 39경기 2골 5도움을 올렸다. 현재 PL에서 가장 뛰어난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뽑힌다.
리그에서의 활약은 빅클럽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케르케즈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이 가운데 리버풀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토크 스포츠'는 "리버풀은 로버트슨이 올여름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만큼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케르케즈 본인도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부터 최고의 팀에서 활약하는 것을 꿈꿨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내 에이전트와 아버지가 신경을 쓰는 일이다.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름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결국 케르케즈의 행선지는 리버풀이 유력하다. 앞서 리버풀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이탈을 대비해 코너 브래들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나아가 제레미 프림퐁까지 영입했다. 만약 케르케즈까지 리버풀에 합류한다면 풀백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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