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분기 증권사 ROE 현황/그래픽=이지혜 |
국내 증권업계 실적 발표가 일단락된 가운데 증권사별로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증권이 77.1%라는 압도적인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보인 반면 한국아이엠씨증권은 -46.2%으로 수익성이 꼴찌였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총계로 나눈 비율이다. 주주가 투자한 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20일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협회 회원사인 61개 증권사의 평균 ROE를 분석한 결과 평균 ROE가 지난해 1분기 9.25%에서 올해 1분기 8.64%로 0.61%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약화한 것이다.
1분기 ROE 1위는 토스증권으로 77.1%였다. 지난해 ROE(28.3%)와 비교하면 48.8% 포인트나 높아졌다.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제공으로 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642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가운데 34위 수준이었다.
뒤이어 나틱시스증권 서울지점(45.1%), 케이아이디비채권중개(42.7%), 대신증권(26.1%), 흥국증권(24.0%)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ROE가 마이너스(-)를 찍은 곳도 있다. ROE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순손실)라는 의미이다. 한국아이엠씨증권(-46.2%)의 ROE가 가장 낮았다. 씨지에스 인터내셔널증권 홍콩 한국지점(-17.3%), 도이치증권(-8.1%), 넥스트증권(-7.4%), 비엔피파리바증권(-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곳은 넥스트증권(2024년 1분기 1.2%→2025년 1분기 -7.4%), 비엔피파리바증권(5.4%→-4.4%), 홍콩상하이증권(20.7%→-3.2%) 등 3곳이었다.
대형 증권사들 가운데서는 한국투자증권(19.3%), 삼성증권(13.2%)이 10%대의 수익성을 나타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3.7%에 그쳤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4년 1분기 -22.5%에서 2025년 1분기 8.9%로 31.4%포인트 개선됐다. SK증권도 -8.6%에서 3.9%로 12.5%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4.1%→5.3%), iM증권(-1.9%→9.0%), 우리투자증권(-11.9%→0.5%) 등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체 평균 ROE가 하락한 가운데 수익성은 양극화 양상이었다"라며 "증권사 운영에 있어 규모 못잖게 효율성과 혁신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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