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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특사단 유상범 “홍준표, 민주당 손잡을 일 절대 없다고 명확히 말해”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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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특사단 유상범 “홍준표, 민주당 손잡을 일 절대 없다고 명확히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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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오른쪽 가장 끝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이 1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오른쪽 가장 끝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이 1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전했다.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한 ‘특사’로 하와이를 방문 중인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홍 전 시장이 특사단과 저녁을 먹었다며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명확하게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분명히 우리와 대화할 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김문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결국 김 후보 승리를 위한 역할은 어떤 형식으로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날 홍 전 시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재킷과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바꾼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문제가 되는 건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사진을 또 바꿨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김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선 “홍 전 시장이 원하는 형식의 내용, 요청하는 내용을 다 수용한다, 그리고 홍 전 시장이 돌아온다면 그의 판단, 역할에 대해 전적으로 맡길 테니 도와달라는 차원에서 말씀을 전달했고, 홍 전 시장도 깊이 있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저녁 홍 전 시장과 특사단이 한 번 더 저녁 자리를 갖고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유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하와이로 급파했다.

특사단의 일원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홍 전 시장이 보수 통합은 꼭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정치적 메시지는 김 의원을 통해 전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홍 전 시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직접적으로 설득하지는 못했다”며 “하와이에 남아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하와이로 떠났다. 앞서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전 시장이 거절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파란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왼쪽)으로 게시했다가 4시간 뒤 빨간 넥타이 사진(오른쪽)으로 바꿨다./페이스북 캡쳐·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파란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왼쪽)으로 게시했다가 4시간 뒤 빨간 넥타이 사진(오른쪽)으로 바꿨다./페이스북 캡쳐·연합뉴스


홍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푸른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해 주목을 받았다. 붉은색은 국민의힘을, 푸른색은 민주당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홍 전 시장이 선대위 합류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4시간 뒤 푸른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변경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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