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LA 에인절스에 4-6으로 졌다.
에인절스 입장에서 위닝 시리즈는 물론이고 시리즈 3전 전승으로 스윕(3-0)을 거뒀다. 2010년 이후 에인절스가 다저스 상대 시리즈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에인절스 승리를 이끈 트레비스 다노는 "정말 대단한 일이 일어났다. 이번 시리즈 모든 경기가 마치 플레이오프 분위기 같았다. 매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스트레스도 많았다. 세 경기 모두 이겨서 기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잡아서 자신감이 올라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또 나오지 못했다. 다저스 신인 선수 최장 연속 출루 타이 기록 세운 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혜성은 9타석 연속 출루 성공 후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 두 경기에서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 에인절스에 모두 졌다.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라는 이유에서다. 18일 에인절스 선발투수는 왼손 타일러 엔더슨. 19일도 역시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였다.
김혜성의 뜨거운 타격감도 보수적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은 깨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다저스 선발 라인업에 왼손 타자 김혜성 대신 오른손 타자 미겔 로하스를 2루수로 낙점했다.
그렇다고 김혜성의 입지가 흔들리는 건 아니다. 다저스는 19일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했다. 토미 에드먼이 부상에서 돌아오며 나갈 선수가 하나 필요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다저스의 테일러 방출 결정은 한국인 신인 2루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남았다는 걸 시사한다. 며칠 내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더라도 김혜성은 자리를 지킬 것이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콜업된 후 31타수 14안타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 타율 0.452,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고공행진 중인 김혜성이 실력으로 메이저리그 잔류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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