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역 퇴근길 유세 나선 김문수 "전국 교통 혁명 이룩하겠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역 앞에서 퇴근길 집중 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GTX(광역급행철도)를 언급하며 "전국에 교통혁명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울역 광장에서 퇴근길 집중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가 서울 지역에서 유세를 펼친 건 이날 서울역이 처음이다.
서울역 광장 곳곳은 김 후보가 도착하기 약 1시간30분 전부터 붉은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지지자들은 태극기는 물론 성조기까지 흔들며 '김문수'를 연호했다. '#나도 문수다'라는 글귀를 A4용지에 적고 흔드는 지지자들도 여럿 보였다.
이날 서울역 퇴근길 집중 유세엔 권성동·나경원·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영세·박대출·정점식·김정재·조은희·이인선·이달희·김민전·최보윤·박수민·박충권·박성훈·서명옥·조정훈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박정훈·고동진·김소희·김예지·안상훈·유용원 의원 등도 이날 집중유세에 함께했다. 지난해 총선 서울 중구에 출마했던 이혜훈 전 의원도 집중유세에 나섰다.
이날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김 후보 집중유세엔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연예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가수 김흥국 씨는 김 후보가 무대에 오르기 전 마이크를 잡고 "김문수·설난영 부부는 대한민국의 국민 얼굴"이라며 "오늘(19일)부터 김 후보의 전국 유세에 들이대겠다. 정정당당 김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김흥국 씨와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9.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
김 후보가 유세 트럭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함성과 함께 스마트폰 조명을 켜고 김 후보를 맞았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하며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서울역은 KTX, GTX, 공항철도, 1호선, 4호선 등 많은 노선이 있다"며 "그러나 일본 도쿄역을 가보면 여기(서울역)보다 몇 배 크고 훌륭한 시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서울역은 대한민국에 많은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눈 자리"라며 "제가 꿈꾸는 건 도쿄역보다 서울역이 발전하고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만주까지 직통하는 위대한 역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이 추진했던 GTX 설계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파주 운정에서 고양을 거쳐 수서와 경기 동탄까지 가는 GTX를 누가 만들었느냐"며 "GTX A·B·C 노선을 제가 확실히 완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주 근접이 30분 내로 들어오면 저녁이 있는 삶이 되지 않겠느냐"며 "교통이 바로 복지라는 신념으로 전국 교통혁명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전날인 18일 경제를 주제로 진행한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에 나선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통상 대응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한민국에 대한 관세가 없거나 가장 낮도록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도 성공적으로 해내겠다"며 "한미동맹을 튼튼히 해 북한의 핵 공갈 위협에 두려워 않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간담회를 가진 김 후보는 "대한민국에 외국 기업을 유치해 더 많이 사업할 수 있게 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꿈의 직장도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도 멈추지 않았다. 김 후보는 "제 아내는 법인카드로 문제 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김문수는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저는 성남시 대장동 보다 몇십배나 되는 개발과 공사를 했지만 한 번도 부정과 비리로 수사받은 적 없고 측근 중 구속된 사람도 한 사람 없다"며 "도지사 재임 동안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날 김 후보는 종일 서울에서 머물며 청년층·노년층 표심을 동시에 잡는 데 집중했다. 김 후보는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간담회에서 "제가 제일 원하는 것은 노인 분들이 은퇴하지 않고 현역으로 많이 뛰는 것"이라며 "그리고 현역에 계시면서 젊은이들을 위해 과감하게 일해달라"고 말했다. 또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선 △공정채용법 제정 △군 가산점제 도입 △공공주택 10% 이상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특별 공급 △대학생 졸업유예금 제도 개선 △대학생 장학금 비율 현행 60%에서 70%까지 단계적 확대 등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오는 20일에도 서울 강서구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을 돌며 수도권 표심 구애에 나설 예정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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