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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NOW]적응 필요 없다는 맨유, 잔디 한 번 밟고 끝…토트넘은 마지막 피땀 훈련 예고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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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NOW]적응 필요 없다는 맨유, 잔디 한 번 밟고 끝…토트넘은 마지막 피땀 훈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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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빌바오(스페인), 이성필 기자] 경험자와 미경험자의 태도는 확실히 다르다.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는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토트넘 홋스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전이 열린다.

프리미어리그 16위, 17위의 싸움이라 UEL의 가치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영국 내 논쟁일 뿐이다. 앞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세비야(스페인)도 리그 성적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완급을 조절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직전 애스턴 빌라와의 37라운드에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페드로 포로 등 주전 수비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상당한 시간을 소화했다. 개인적인 논란은 뒤로 하고 몸을 만들어 올려 우승을 통해 자신의 축구 인생에 중요한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을 붙이겠다는 의지다.

양팀은 19일 늦게 빌바오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약간의 시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빌바오는 경기 전날과 당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 확률이 70~80% 사이다. 경기 시각이 상당히 늦은 밤 9시 시작이라 쌀쌀한 기운을 안고 싸워야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양팀의 일정을 공개했다. 토트넘이 경기 하루 전 산 마메스에서 먼저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 두 명이 동석한다. 선수 대표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다.





이후 공개 훈련이 이어진다. 훈련은 약 1시간 정도로 알려졌다. 빌바오에서 뛴 경험이 없는 토트넘에 경기장 적응은 상당히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비가 내려 그라운드가 미끄러울 수 있는 조건까지 제어가 필요하다.

반면 맨유는 다르다. 토트넘이 훈련 시작 105분 뒤 경기장을 살피는 일정이 고지됐다. 훈련 대신 잔디를 밟는 것으로 대신한다. 이미 경기장 외관은 모두 UEL 결승전에 맞춰 꾸며져 있다. 우승컵이 크게 그려진 조형물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경기장을 살핀 15분 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과 선수 두 명이 기자회견에 나선다. 맨유도 리그 부진을 UEL 우승을 통해 만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파산 위기에 몰릴 정도로 재정 적자에 내몰릴 수 있다.

다만, 맨유가 경기장만 살피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이미 4강 1차전을 아틀레틱 빌바오와 같은 장소에서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퇴장 우세 속에 3-0으로 이기며 나름대로 긍정의 기운을 받았다. 경기장이 맨유에는 익숙한 셈이다. 여유를 갖는 맨유와 조금이라도 더 알아야 하는 토트넘의 태도 차이는 분명 우승을 가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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