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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가게 말고 ‘폭싹 속았수다’ 키워야”…서비스 수출 강조한 한은

헤럴드경제 홍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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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가게 말고 ‘폭싹 속았수다’ 키워야”…서비스 수출 강조한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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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9일 블로그 글 올리고 강조
“생산자 서비스, 해외 수요 잠재력 상당”
탕후루 가게가 많이 생겨도 가게 직원 외에 늘어나는 취업자는 많지 않지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제작하려면 제작자 외에도 출연자, 매니저, 카메라, 조명, 소품 제조업자, 오버더톱(OTT) 운영·관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가 상당히 많다.한국은행, 19일 블로그 글에서
사진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원석 감독 [연합]

사진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원석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최근 서비스 수출 증가세가 우리나라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한은은 고부가가치의 서비스 수출이 늘면서 국내에서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미래 성장 기반도 탄탄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 박영진 과장과 강인성 조사역은 19일 블로그 글에서 “서비스 수출 증가 움직임이 국내 취업자 수 확대를 통해 고용시장 질적 개선과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비스 수출은 공산품이 아닌 운송, 관광, 통신, 금융, 보험, 기술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수출 중 서비스 비중이 2023년 15.7%로 높아진 가운데 서비스 수출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20년 대비 2022년 국내 취업자 수 증가분 99만6000명 중 82.5%가 수출로 유발됐다. 이 중 서비스 수출이 50.9%, 공산품 수출이 31.3%를 차지했다.

특히 생산자 서비스 중 정보기술(IT)이나 콘텐츠 관련 서비스 수출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이 부문 서비스 수출로 유발된 취업자 수는 2020~2022년 연평균 70%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같은 기간의 전체 서비스 수출(15.1%)이나 공산품 수출(4.8%)을 크게 앞섰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수출 상대국은 우리나라 서비스 상품 중 운송과 생산자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 서비스에는 화물 운송과 여객 운송이, 생산자 서비스에는 IT·콘텐츠 관련 서비스가 각각 대표적으로 포함되는데, 특히 미국에서 우리나라 생산자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우리나라 서비스의 최종 수요에 따라 국내에서 유발된 취업자 수는 2022년 기준으로 중국이 2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6만3000명), 일본(2만9000명) 등의 순이었다.

한은은 “생산자 서비스에 대한 해외의 수요 잠재력이 상당해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공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