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35점 앞세워 4승3패 승리...9년 만에 컨퍼런스 파이널행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제일런 윌리엄스(오른쪽)가 19일 열린 NBA 플레이오프 서부 준결승 최종 7차전의 2쿼터에 덩크를 꽂은 뒤 환호하고 있다. 니콜라 요키치(왼쪽)를 앞세웠던 덴버 너기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부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AFP 연합뉴스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컨퍼런스 파이널행 막차를 탔다. 2025 NBA(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의 동·서부 1위 결승전 대진도 완성됐다. 서부에선 오클라호마시티(1번 시드)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6번 시드)가, 동부에선 뉴욕 닉스(3번 시드)와 인디애나 페이서스(4번 시드)가 챔피언전 진출을 놓고 7전4선승제로 대결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9일 열린 서부 준결승 7차전에서 덴버 너기츠(4번 시드)를 125대93으로 대파하고 4승3패로 시리즈를 통과했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서부 결승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최고 성적은 2012년 챔피언전 준우승이다. 작년엔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 져 탈락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1쿼터 한 때 10-21까지 밀렸으나 21-26에서 시작한 2쿼터에 60-46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점수 차이를 벌려나갔다.
NBA 3년차 가드 겸 포워드인 제일런 윌리엄스(24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는 2쿼터에 팀이 올린 39점 중 17점을 해결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유력 후보인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3점슛 3개를 꽂는 등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5점(4어시스트 3스틸)을 올렸다.
덴버는 4쿼터 시작 2분24초에 74-106으로 끌려가자 선수 5명을 모두 교체하며 백기를 들었다. 팀 공격의 핵심인 니콜라 요키치(2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는 37분 동안 슛을 9개 밖에 던지지 못했다. 20점 중 9점은 자유투로 올린 것이었다. 그는 공격 범실도 5개나 저질렀다. 개인통산 정규리그 MVP 3회(2021·2022·2024년), 챔피언전 MVP 1회(2023년)를 차지했던 수퍼스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의 올해 ‘봄 농구’ 14경기 득점(평균 26.점)은 2020년 이후 가장 적었다.
덴버의 애런 고든은 6차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약 4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7차전 출전을 강행했으나 25분간 8점(11리바운드)에 그쳤다. 덴버는 2년 연속 서부 준결승을 넘지 못했다. 작년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3승4패로 졌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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