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스 결승골' 서울, 대구에 1-0 승리…8경기만에 '진땀 승전고'
광주는 후반 44분 박인혁 극장골로 포항 1-0 격파
광주는 후반 44분 박인혁 극장골로 포항 1-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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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손 |
(서울·수원=연합뉴스) 이영호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을 꺾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수원FC는 18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하위였던 수원FC는 선두 대전을 상대로 완승을 거둬 승점 3을 챙겼다.
승점 14를 쌓은 수원FC는 이날 FC서울(승점 18)에 진 대구FC(승점 11)를 꼴찌로 끌어 내리는 한편 제주 SK FC(승점 12)에도 앞서면서 10위로 점프했다.
대전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치며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승점 28에서 제자리걸음 하면서 전북 현대에 다득점에서 불과 1골 앞선 불안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전반전은 수원FC가 더 많은 슈팅(9개)과 유효슈팅(6개)을 만들어내는 한편 대전 주민규로의 볼 투입을 차단하며 슈팅 1개로 봉쇄했으나 정작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다.
슈팅을 많이 만들어내고도 마무리하지 못한 수원FC와, 슈팅 기회 자체를 갖지 못한 대전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각각 김도윤과 윤도영을 빼고 김주엽과 마사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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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백 득점 후 세리머니 |
후반 6분 안데르손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 후반 36분 서재민이 이창근의 키를 넘긴 센스 있는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가 '2%'가 부족했던 수원FC는 후반 37분 세트 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데르손이 문전으로 프리킥을 붙이자 수비수 최규백이 문전에서 뛰어 올라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 결승포를 기록했다.
기세를 바짝 끌어 올린 수원FC는 경기 종료 직전 득점포를 몰아쳤다.
후반 44분 안데르손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안데르손이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찬 중거리슛으로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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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서울의 둑스 |
대구iM뱅크파크에서는 서울이 후반 2분 터진 둑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 '진땀승'을 따냈다.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서 탈출한 서울(승점 18)은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면서 7위로 두 계단 상승한 가운데 대구(승점 11)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쳐 최하위로 떨어졌다.
특히 서울은 이번 시즌 대구와 두 차례 대결(3-2 승·1-0 승)을 모두 이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활약하다가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공격수 정승원 때문에 '정승원 더비'로 불리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승원은 지난 3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라운드에서 대구와 시즌 첫 대결을 펼쳤고, 득점포를 터트린 뒤 대구 원정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오른쪽 귀를 대고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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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공격수 정승원 |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2분 만에 대구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골 맛을 봤다.
대구 센터백 김현준이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서울의 둑스에게 볼을 뺏겼고, 둑스는 곧바로 린가드에게 볼을 연결했다.
린가드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둑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자신의 시즌 1호 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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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결승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광주 박인혁 |
포항스틸야드에서는 광주FC가 후반 막판 터진 박인혁의 '헤더 극장골'로 포항 스틸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광주(승점 22)는 5위로 올라섰고, 포항(승점 19)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의 기운을 잇지 못하고 6위로 내려앉았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따내며 환호했지만, 웃지는 못했다.
광주 아사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포항 조르지의 방어에 막혀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한 뒤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조르지의 반칙에 따른 광주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사니의 왼발 슈팅을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몸을 날려 막아내 광주는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17분 조르지가 후방 롱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까지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날린 게 아쉬웠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4분 마침내 광주의 결승골이 터졌다.
광주는 중원에서 최경록이 투입한 프리킥을 박인혁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방향을 돌려 '극장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매조졌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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