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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18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에서 포항에 1-0으로 이겼다. 13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졌지만, 이날 승점 3점을 가져오면서 리그 5위 도약에 성공했다.
광주는 전반전 아사니의 페널티 킥 실축과 후반전 포항의 집중 포화에도 신승을 따냈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갔던 박인혁이 88분에 천금같은 헤더골을 성공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 이후 이정효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포항 원정에 온 팬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광주에 외부적인 논란이 정리되지 않았다. 2023년 아사니 영입 당시 FIFA에 연대기여금(선수 이적료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에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 3000달러(약 420만원)를 납부해야 했지만, 해당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미납 상태가 됐다.
FIFA는 연대기여금 미납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17일 광주에 선수 등록금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축구협회부터 광주 구단까지 해당 징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헤이스를 포함해 10명이 넘는 선수를 영입했다.
FIFA 징계를 어기고 선수를 보강한 상황. 해당 징계는 광주 구단이 3000달러를 FIFA에 지급하면 해제됐지만 최근까지 지급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를 인해 발생한 사고이며 광주 소속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라고 발표했지만, 규정을 어겼기에 몰수패 논란까지 번질 만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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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은 “선수들과 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라고 짧게 답했고, “현재 선수단을 계속 쓰게 될 경우 다른 구단들이 반발해 몰수패가 될 수 있다. 이 부분도 감수하실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제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졸속 행정으로 빚은 촌극이라 광주 고위층이 나서서 질답을 받아야 할 사안이었다. 이정효 감독 입장에서는 축구 외적인 질문을 연달아 받은 게 실망스러웠을 테다. 답변이 끝난 뒤에 “저희는 오늘 이겼다. 포항 원정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고 힘든 싸움을 했다. 좋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참 안타깝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후 광주 측에서 징계 사안에 대한 입장이 나왔다. 광주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언론을 포함한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신다. 하지만 현재 구단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야만 정확한 대답을 드릴 수 있기에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이어 “금요일에 FIFA와 연락이 됐고 연대 기여금 관련한 정보를 다시 받았다. 월요일에 연대 기여금 입금과 관련한 일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안이 마무리되면 내부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부터, 금액이 입금되지 않았는데 해당 인원은 왜 구단에 공유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파악해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고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고 싶기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있다는 점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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