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찾은 홍대 레드로드. 전국 최초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된 직후 첫 주말을 맞으며, 홍대 레드로드는 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시는 이곳을 16일부터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17일 낮 시간대 홍대 레드로드에서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운행 금지 구역 안에 킥보드를 주차한 장면은 다수 포착됐다. 여전히 '몰래' 운행이 지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홍대 레드로드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주말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킥보드 주행이 어렵겠지만 주중 오후나 밤에는 퇴근하는 젊은 사람들이 꽤 지나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곳을 16일부터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17일 낮 시간대 홍대 레드로드에서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운행 금지 구역 안에 킥보드를 주차한 장면은 다수 포착됐다. 여전히 '몰래' 운행이 지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홍대 레드로드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주말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킥보드 주행이 어렵겠지만 주중 오후나 밤에는 퇴근하는 젊은 사람들이 꽤 지나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킥보드의 '대낮 폭주'는 막았지만 또 다른 위협이 상존했다. 바로 보행자 주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오토바이였다. 홍대 레드로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 없는 거리'와 '킥보드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오토바이는 아무런 제재 없이 '차 없는 거리'를 질주하고 있었다.
실제 이날 홍대 레드로드에서는 배달 오토바이는 물론이고 주민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가 다수 지나 다녔으며 곳곳에서 불법주차된 오토바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보행자 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가 통행하면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지만 경찰이 상시 현장에서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현행법상 '차 없는 거리'라고 해도 차도에서 오토바이는 통행이 가능하다는 법적 미비도 지적된다. 아울러 배달에 의존하는 자영업자들의 운영이 어려워진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특정 교통수단을 막기보다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정책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킥보드를 종종 이용하는 20대 B씨는 "킥보드 운행을 금지할 게 아니라 안전운행을 할 수 있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오토바이는 되고 킥보드는 안 된다는 게 너무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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