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이재성 유럽 무대 데뷔 확정…마인츠, 레버쿠젠과 2-2 무승부→UEFA 콘퍼런스리그 티켓 확보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이재성 유럽 무대 데뷔 확정…마인츠, 레버쿠젠과 2-2 무승부→UEFA 콘퍼런스리그 티켓 확보

속보
'세월호 특조위 방해' 박근혜 정부 인사들 무죄 확정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국가대표인 이재성과 홍현석이 함께 활약 중인 분데스리가 소식팀 마인츠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마인츠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바이엘 레버쿠젠과 맞붙어 2-2로 비겼다.

승점 52(14승 10무 10패)를 기록한 마인츠는 최종 6위를 확정지으며 2025-2026시즌 UEFA 클럽대항전 3부 성격인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히 이재성은 커리어 최초로 UEFA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마인츠의 UEFA 대회 출전은 2016-2017시즌 유로파리그 본선 이후 9년 만이다.

홍현석은 벨기에 헨트 시절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한 적이 있다.



보 헨릭센 감독이 이끄는 홈팀 마인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빈 젠트너가 골문을 지켰고, 백3는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스테판 벨, 대니 다 코스타로 구성됐다. 미드필더 라인에는 필리프 음웨네, 나딤 아미리, 사노 카이슈, 앙토니 카시가 포진했고, 2선 공격진에는 이재성과 파울 네벨이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출전했다. 홍현석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 역시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루카스 흐라데키가 골키퍼 장갑을 낀 채, 피에로 인카피에, 요나탄 타, 에드몽 파이살 탑소바가 백3를 구성했다. 양쪽 풀백으로 알렉스 그리말도와 네이선 텔러가, 중원은 에세키엘 팔리시오스, 알레이스 가르시아가 호흡을 맞췄다. 2선에는 플로리안 비르츠와 요나스 호프만이 최전방 파트리크 시크를 보좌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마인츠는 경기 시작부터 에너지 넘치는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로 레버쿠젠을 몰아붙였다.

전반 4분 한체-올센이 코너킥 상황에서 날린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이어 전반 7분엔 부르카르트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마인츠는 계속된 공격으로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15분에는 아미리가 침투하며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지만, VAR 판독 결과 직전 과정에서 앙토니 카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그 후에도 마인츠는 골망을 흔드는 장면이 계속됐지만 번번이 VAR 판독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 31분에는 이재성이 골키퍼와의 경합 상황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듯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이어 전반 34분 한체-올센이 골키퍼가 잡은 공을 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했으나, 이 역시 흐라데츠키가 이미 공을 통제하고 있던 상황으로 간주돼 반칙으로 판정되며 취소됐다.


하지만 집요하게 공격을 이어간 마인츠는 결국 전반 35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미리의 패스를 받은 네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타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레버쿠젠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마인츠는 추가골을 노렸다. 아미리의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으나, 흐라데츠키의 선방에 막히며 전반은 1-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레버쿠젠은 호프만과 텔러를 빼고 아민 아들리, 로베르트 안드리히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후 레버쿠젠이 동점골 기회를 잡아냈다. 후반 4분 한체-올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쉬크를 밀며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쉬크가 직접 마무리하며 레버쿠젠은 1-1 동점을 만들었다.

레버쿠젠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9분 가르시아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쉬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짧은 시간 내에 승부를 뒤집은 레버쿠젠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마인츠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이재성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4분 이재성이 상대 수비와 충돌하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VAR 판독을 요청했다. 온필드 리뷰 끝에 마인츠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를 부르카르트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은 한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9분 네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레버쿠젠도 비르츠를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했으나 젠트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 마인츠는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마인츠는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홍현석을 투입했다. 이로써 홍현석은 짧은 시간이지만 시즌 최종전에 출전하며 UEFA 대회 진출을 함께 기념했다.

마인츠는 후반 추가시간 3분 또 한 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벨이 골망을 흔들며 마인츠의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지만, 또 한 번 VAR 판독 끝에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은 무효가 됐다. 마인츠는 이날 경기에서만 총 네 번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됐다.



하지만 결국 2-2 무승부는 마인츠에 충분한 결과였다.

같은 시간 열리고 있던 경기에서 7위 RB 라이프치히가 슈투트가르트에 2-3으로 패하며, 마인츠는 최종 순위 6위를 유지해 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날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침투를 보여줬고, 특히 페널티킥 유도 장면은 마인츠의 시즌 전체를 결정짓는 중대한 역할이었다.

홍현석 역시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한 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오다, 마지막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으며 유럽 무대 진출권 확보의 순간을 함께했다.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 마인츠와 함께 여정을 이어간다면 특히 이재성에게는 30대에 접어든 시점에서의 유럽 무대 도전이라는 점에서, 홍현석에게는 유럽 커리어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시즌이 될 전망이다.

사진=마인츠/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