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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 김원중이 하루 2경기 등판 투혼을 불사르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커리어 첫 구원왕 도전을 향한 순항도 이어갔다.
김원중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 및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롯데가 8-7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김원중은 기세를 몰아 9회초 2사 후 삼성이 자랑하는 리그 최강의 좌타 거포 르윈 디아즈까지 압도했다. 디아즈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길고 길었던 더블헤더 1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중은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롯데가 7-5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었다. 하루에만 2개의 세이브를 챙기고 시즌 11, 12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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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김원중의 투혼 속에 더블헤더 1, 2차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2025 시즌 시즌 27승 18패 2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28승 17패)를 1경기 차로 뒤쫓았다.
롯데는 3위 수성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공동 4위 KIA 타이거즈(21승 22패), SSG 랜더스(21승 22패 1무)를 5경기 차로 앞서가면서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과의 2025 시즌 상대 전적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김원중은 경기 종료 후 "2주 연속 주말에 더블헤더 경기가 이어져서 팀원들이 다 힘든 상황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 덕분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하루 2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앞에서 중간투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잘 만들어 준 상황 덕분이다"며 "꼭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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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은 2025 시즌 리그 NO.1 클로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19경기 22⅓이닝 1승 무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구원 부문 1위 한화 이글스 김서현(13세이브)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2021 시즌 35 세이브 이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원중은 2024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했다. 적지 않은 타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원중은 롯데 외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건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계약기간 4년, 보장금액 44억 원, 옵션 10억 원 등 총액 54억 원에 도장을 찍고 잔류했다.
김원중은 FA 계약 첫해부터 '모범 FA'의 길을 가고 있다. 롯데가 2025 시즌 초반 상위권 다툼에 뛰어들 수 있었던 데는 김원중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준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김원중이 매 경기 안정감 넘치는 마무리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우완 파이어 볼러 최준용까지 이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한층 탄탄해진 필승조를 바탕으로 2017 시즌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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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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