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저스 김혜성)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리그 스타 유격수 코리 시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방문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도 타석에서 3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이날 2안타로 김혜성은 무려 9타석 연속 출루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 '루키'로는 지난 1958년 팀의 현재 연고지인 LA로 이전한 이후 최다 연속출루 기록이다. 이 기록은 지난 2015년 코리 시거가 세운 기록과 동률이다. 김혜성이 스타 유격수 시거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 |
김혜성은 18일 현재 올 시즌 타율 0.452, 1홈런 3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066이나 된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달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이런 김혜성을 향한 미국현지 언론은 연일 호평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김혜성이 9타석 연속 출루로 다저스 루키 최다기록을 세웠다. 투수들이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며 "그를 로스터에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온라인 매체 '다저블루'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김혜성은 두려움이 없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그의 자신감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는 최고"라고 진단했다.
김혜성은 당초 팀동료 토미 에드먼의 부상 때문에 메이저리그 콜업기회를 잡았다. 약 1주일 정도만 머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뛰어난 그의 활약상 때문이다.
![]() |
(김혜성(왼쪽)과 토미 에드먼) |
김혜성의 현재 성적은 과히 압도적이다. 단기간에 뚜렷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런 성적은 단순히 운이 아니다. 정확한 컨택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적응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의 활용도 또한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게 해준다. 다저스는 현재 내야진의 부상과 불안한 하위 타순으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은 주루.수비.공격 모든 부문에서 팀 기여도가 높다. 오죽 했으면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김혜성에 대해 "계속 라인업에 넣을 수 밖에 없다"고 했을까. 이는 감독 혼자 만의 생각이 아니라 다저스 로스터 운용에 이미 김혜성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신호다.
김혜성은 2루와 유격수는 물론 3루도 가능하다. 여기에 외야수비까지 추가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주루와 허슬 플레이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낮은 삼진율과 높은 컨택율 또한 김혜성의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
![]() |
(김혜성) |
팬들은 늘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한다. 김혜성은 여기에 제대로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와 기량이라면 김혜성이 올 시즌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제한된 기회를 제대로 살린 셈이다.
사진=김혜성, 코리 시거©MHN DB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